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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때 도서관 친구삼기

겨울방학을 맞아 도서관을 찾는 학생수가 늘고 있다.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각종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 사진은 26일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을 찾은 학생·학부모의 모습. [김진원 기자]
26일 오전 10시30분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이른 시간이었지만, 초등학생들이 부모의 손을 잡고 몰려들기 시작했다. 어린이자료실에 앉아 책을 읽는 초등학생만 150여 명. 조재학(47·여) 사서는 “방학 때면 학기 중보다 두세 배 이상의 학생들이 몰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은 도서관을 잘 활용하지 못해, 책 몇 권 읽고 가는 것에 만족한다. 이날 두 자녀(초1·초4)와 함께 도서관을 찾은 강혜숙(41·강남구 잠원동)씨도 “1년 전부터 방학을 이용해 매주 한두 차례 도서관을 찾고 있지만 아이들이 원하는 책을 골라 읽히는 게 전부”라며 “효율적인 도서관 활용법을 알고 싶다”고 말했다.



서가 배열 순서부터 익히고, 관심분야 정해 읽자

시작은 서가 구경부터



아이들은 처음 도서관에 가면 넓고 복잡한 공간 때문에 주눅이 들기 쉽다. 어디서, 어떤 책을 골라 읽어야 할지 난감해 한다. 어색한 곳에서 아무 책이나 골라 읽으면 책 읽는 재미에 빠질 수 없다. 도서관옆신호등 이현 대표는 “도서관을 찾은 첫날에는 서가가 어떻게 생겼는지, 책은 어떤 배열로 꽂혀 있는지 구경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가를 둘러보면서 책 제목을 살피다 보면 읽고 싶은 책이 생기게 마련이다. 스스로 호기심에 끌려 읽기 시작해야 독서에 흥미가 생길 수 있다.



책을 읽을 때는 같은 주제의 책을 여러 권 읽는 게 좋다. 『곤충의 세계』를 읽은 후에는 ‘곤충’과 관련한 도서목록을 뽑아 읽으면서 독서의 폭을 확장해야 한다. 이 대표는 “특히 초등 저학년은 곤충이나 동물, 공주, 왕자 등 어렵지 않은 주제의 책을 찾아 읽어야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책과 친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체험학습·놀이로 책에 대한 흥미 유발



책을 읽은 뒤 다양한 활동을 하면 독서에 재미를 붙이기 쉽다. 조 사서는 “책을 읽힌 뒤 무조건 독후감을 쓰라고 하면 독서에 부담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대신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부모가 아이와 함께 그림을 그리거나 체험 활동을 하면서 관련 지식을 확장시키는 게 좋다. 서울의 역사와 관련된 책을 읽은 뒤에는 고궁과 역사박물관 등을 찾아 다니며 책에 나온 주요 내용과 장소를 확인한다. 초등 저학년의 경우 책에 나온 소재를 골라 함께 모형 만들기를 해 보면 책에 대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 조 사서는 “그림책을 볼 때 설명 부분을 손으로 가리고 아이 스스로 어떤 그림인지 설명하게 하면 상상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며 “직접 지도하기 어려우면 도서관에서 무료로 진행하는 동화 구연과 체험학습 등 각종 프로그램을 참고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표 참조>



초등 고학년부터는 교과 공부 연결



초등 고학년부터는 독서를 통해 학습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실망해 책을 멀리하는 경우가 생긴다. 4학년부터는 학년과 교과를 넘나드는 ‘키워드’를 정한 뒤 관련 도서를 읽는 게 좋다. 예를 들어 ‘이순신’이라는 주제를 정했다면 거북선, 난중일기, 일본, 조선, 선조 등 관련 키워드를 찾아낸 뒤 자신이 가장 궁금한 키워드의 책부터 읽는다. 이 대표는 “초등 4학년부터 사회 교과서에 역사와 지리 부분이 나오고, 중학교에서는 세계사 부분이 다뤄진다”며 “방학을 활용해 도서관에서 다양한 역사책을 읽으면 수업 내용 이해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방학동안 인체나 지구, 우주 등 교과와 관련한 몇 개의 주제를 잡아 다양한 책을 읽는 것도 좋다.



나만의 독서통장·노트 만들기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딸(계성초 3)과 함께 도서관을 찾는 김동열(41·회사원)씨는 “딸이 독서통장을 만든 뒤 하루에 읽는 책의 양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오후 1시만 되면 “집에 가자”고 성화를 부렸지만 자신이 읽은 독서목록이 늘어가는 것을 보면서 ‘하루 7~8권씩은 읽겠다’는 목표를 세워 실천한다고.



나만의 독서통장이나 노트를 만들어 도서관을 찾을 때마다 날짜와 도서관명·책 제목·지은이·출판사를 기록하고, 책을 읽은 뒤 느낀 점과 추가적으로 읽고 싶은 책 등을 적어두면 독서 활동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다. 책을 읽기 전 궁금했던 부분을 적고, 읽은 뒤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달면 ‘독서를 통해 무언가 배웠다’는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 맘스쿨 이수영 부장은 “형식을 갖춘 독서 감상문이 아니라 자신의 느낌 그대로를 적는 방식으로 여러 번 생각을 정리하다 보면 사고의 틀을 잡아나갈 수 있다”며 “기억에 남는 문장이나 키워드만 나열하거나 그림으로 표현해도 좋다”고 조언했다.







글=최석호 기자

사진=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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