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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본 2009 ‘열공’ 주인공들

2009년 한 해 ‘열려라 공부’에서는 많은 사람을 만났다. 좋은 성적으로 대회나 시험에 합격한 학생들도 있었고, 교육과 관련된 유명인사도 있었다. 자녀 교육에 남다른 노하우를 가진 부모들과의 만남도 특별했다. ‘열려라 공부’에서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기억에 남는, 지금의 모습이 궁금한 사람들을 다시 만났다.



아빠도 AS 되나요? 네, 확실히 됐습니다

글=박정현·최은혜 기자

사진=김진원 기자



4월 29일자 열려라 공부에 ‘어느 아버지의 고백’이라는 글을 썼던 김영채씨(오른쪽). 큰딸 유원이와의 데이트를 즐기는 아빠가 됐다. [김진원 기자]
주말이면 요리하는 아빠



“그때 말한 강낭콩요? 다 키워 온 가족이 밥 한 끼 잘 해결했습니다.” 가족의 달 5월을 앞두고 열려라 공부에서는 ‘아빠도 AS되나요?’(4월 29일자)라는 기획기사를 마련했었다. 당시 전국의 아버지들을 절절하게 만든 ‘어느 아버지의 고백’이라는 편지글의 주인공 김영채(42·경기도 고양시·회사원)씨는 요즘 큰딸 유원(경기 백신중 3)양과의 데이트 재미에 빠져 있다.



김양은 신문을 보고 자신을 버릇없는 아이처럼 표현한 김씨를 원망하기도 했다. ‘김씨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는 표현 때문이다. “글을 쓴 날, 며칠 동안 만든 제안서가 떨어졌어요. 기분 때문에 조금 과장됐어요.” 몇 점짜리 아빠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김씨는 ‘낙제를 겨우 면한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말이면 가족을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낸다. 김밥을 싸고, 스테이크도 요리한다. 아이들이 “아빠가 끓여주는 라면이 제일 맛있어요”라고 할 때 가장 기분이 좋다.



딸들과 소통이 잘되는 남편을 보며 부인 정미경(41)씨는 “접근 방식이 다른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김씨는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유치한 개그맨 흉내도 거리낌없이 낸다. 사춘기 큰딸과 데이트를 즐기는 것도 그런 이유다. “둘이 있을 때 ‘너는 성공할 수밖에 없어’라는 얘기를 자주 해 자신감을 갖게 해요.” 김양은 아빠에게 이성 친구에 대해 고백하고, 고민도 스스럼없이 털어놓는다.



산촌유학 그 후



지난 9월 16일자에는 도시를 떠나 산골에서 공부하는 ‘산촌유학’ 아이들의 이야기가 게재됐다. 강원도 양양군 공수전리에 위치한 ‘철딱서니학교’ 학생들이 주인공이었다.



지난 가을 이 학교는 고구마·옥수수 등 직접 지은 농작물을 수확해 마을 잔치를 열었다. 9월에 열린 양양 송이축제에서는 튀긴 메뚜기와 옥수수 뻥튀기를 만들어 판매했다. 수익금 7만원을 시작으로 아이들은 요즘 네팔·캄보디아에 보낼 기부금을 모으는 데 열심이다.



새로 온 전입생도 있었다. 여학생 1명과 남학생 3명이 새 식구가 됐다. 이곳에 온 지 3개월 정도 된 정회강(상평초 공수전분교 6)군은 금세 친구들과 정이 들었다. 정군은 “원래 살던 곳에서보다 훨씬 자유로운 느낌이 들고 자신감이 생겨 행복하다”며 “계속 여기서 학교를 다니고 싶다”고 말했다.



한동우(상평초 공수전분교 6)군은 부쩍 어른스러워졌다. ‘잠시’ 특별한 체험을 하려고 왔던 한군은 벌써 2년째 이곳에 살고 있다. 취재팀이 다녀간 이후 학교에서 말썽을 부리다 ‘1박2일 도보여행’이라는 특별교육을 받기도 했지만 덕분에 조금은 철이 들었다. 곧 양양중학교에 진학할 예정이다. 한군은 “학생 수가 적어 서로를 잘 알게 돼 좋았다”며 웃었다. 한군의 어머니 윤경애(51·서울 송파구)씨는 “언제까지 있을진 모르겠지만 아이가 행복해하기 때문에 믿고 지켜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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