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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카지노호텔서 공연·쇼핑·국제회의까지 ‘도박 도시’가 ‘펀 비즈니스 허브’ 로

마카오 중국 반환 10주년 기념일을 이틀 앞둔 18일(현지시간) 오토바이를 탄 사람들이 화려하게 불이 켜진 마카오의 그랜드 리스보아 카지노 앞을 지나가고 있다.[마카오 AP=연합뉴스]
‘펀 비즈니스 허브(fun business hub)’ ‘레저 허브(leisure hub)’.



내일 중국 반환 10주년

각각 마카오 관광청의 후아오 마뉴엘 코스타 안튜네스 청장과 MGM 그랜드 파라다이스의 팬시 호 경영자가 제시하는 마카오의 미래다. 마카오를 더 이상 ‘도박과 환락의 도시’로 보지 말라는 얘기다. 포르투갈 식민지였던 마카오의 중국 반환 10주년 기념일인 20일 취임하는 페르난도 추이(崔世安) 신임 행정장관도 이 같은 내용의 마카오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도 이날 기념 행사에 참석, 마카오의 변화를 주문한다.



◆‘재미’가 비즈니스 환경이다=마카오의 매립지인 코타이 스트립(Cotai strip)에는 세계 최대의 카지노 호텔인 베네시안 리조트가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샌즈(Sands)그룹이 24억 달러를 투자해 2007년 8월 개장한 이 호텔엔 스위트 룸만 3000개가 넘는다.



16일 오후 7시 호텔 실내 경기장인 코타이 아레나에선 중화권 최고 가수라는 대만의 아메이(張惠妹) 공연이 시작됐다. 지난해에는 미국 NBA 선수들이 친선경기를, 지난 6월에는 가수 ‘비’가 여기에서 공연했다. 이날 1만6000석의 좌석엔 빈자리가 없었다. 관객은 20대가 절반을 넘었고 50대 이후 중·장년층도 적지 않았다. 호텔 내 5만1000㎡에 이르는 카지노장. 3000여 개의 슬롯머신과 카지노 테이블 앞은 인산인해(人山人海)다. 지난해 금융위기로 중단됐던 샌즈그룹의 샹그릴라와 쉐라톤 호텔 건설 공사도 내년 1월 재개될 예정이다. 카지노장 한편에 위치한 플로리안 바에선 스페인 플라멩코 춤이 한창이다. 하루 평균 10개의 크고 작은 공연과 행사가 열린다. 카지노장 바로 위에는 쇼핑센터다. 330개의 명품가게와 30개의 각국 식당, 1000여 좌석의 야외 푸드코트가 위치하고 있다. 베네시안 호텔의 거스 리엠 부사장은 “앞으로 비즈니스 경쟁력은 재미(fun)다. 부근 호텔들 모두 종합 엔터테인먼트를 지향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실제로 갤럭시·MGM, 멜코, 윈 그룹 등이 짓고 있는 23개 고급호텔 대부분이 종합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췄다.



◆주민들은 무관심=17일 오후 마카오 정부청사가 있는 난완(南灣)대로 앞. 반환 10주년 기념 깃발만 펄럭일 뿐 인적은 뜸했다. 부근 훠리부동산 셰리창(謝力昌) 사장은 “경제가 어려워 아무도 반환 기념식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부동산이 폭등, 서민들은 더 울상이다. 셰 사장은 10년 전 30만 파타카(약 4500만원) 하던 24평형 아파트가 지금은 300만 파타카(약 4억5000만원)로 10배나 올랐는데 서민들 수입은 고작 2~3배 정도밖에 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금융위기로 대형 공사가 중단되면서 실직했던 1만여 명도 대부분 재취업을 못한 상태다. 마카오대 정치행정학과 린밍지(林明基) 부교수는 “마카오가 지난 10년간 카지노 산업 붐으로 연평균 20% 가깝게 경제성장을 했지만 서민정책 부실로 빈부격차가 엄청나다. 새로운 행정장관이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앞으로 마카오 사회불안의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카오=최형규 특파원





추이 신임 마카오 행정장관“비즈니스 하도록 카지노 바꾸겠다”



“카지노의 개념을 바꾸겠다.”



페르난도 추이(崔世安·52·사진) 신임 마카오 행정장관의 포부다. 마카오가 더 이상 도박의 도시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마카오 반환 10주년인 20일 취임을 앞두고 중앙일보와 서면 인터뷰를 했다. 마카오 태생으로 입법회의 의원과 사회문화사장(문화부 장관격)을 거쳐 지난 7월 임기 5년의 행정장관에 당선됐다.



-향후 행정 목표는.



“마카오 하면 카지노와 도박을 생각한다. 그러나 앞으로 카지노가 친비즈니스 환경의 핵심 요소가 되도록 할 것이다. 카지노와 공연·전시·국제회의가 융합되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마카오는 2006년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누르고 세계 최대 카지노 도시가 됐다. 앞으로 카지노 시설을 더 확장하는 건가.



“현재 마카오에는 33개 카지노가 있는데 게임 테이블은 4600여 개, 슬롯머신은 1만4000개 정도다. 확대는 향후 수요를 보며 결정해야 할 문제다. 홍콩과 마카오 주하이를 잇는 다리가 15일 착공됐다. 향후 주장 삼각지 경제가 통합되면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



-마카오는 국민소득으로 보면 선진국이다. 그러나 서민이 많은데.



“카지노와 관광 의존도가 큰 탓이다. 앞으로 카지노 경제가 서민경제로 확산하는 정책을 집중적으로 펼 것이다.”



마카오=최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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