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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의 소신 통과에 … 민주 당론과 반대로 4대 강 예산 처리하자

15일 국회 예산결산특위에 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했다. 한나라당 김광림 간사가 의석에서 일어나 물을 마시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4대 강 예산을 예결위에서 통과시킬 수 없다며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형수 기자]
“비상 상황이다. 오늘 의원 전원이 밤을 새워가며 이 난국을 어떻게 돌파할지 결의를 다지자. 앞으론 매일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총력체제로 가겠다.”

15일 오전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강래 원내대표는 비장한 표정으로 이렇게 선언했다. 의원직 사퇴서를 던지고 다섯 달째 장외행보를 해온 정세균 대표도 회의장에 나타났다. 그는 “우리는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고 벼랑 끝에 서 있다. 4대 강 예산을 어떻게든 삭감해 교육·복지로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전면적인 4대 강 예산 투쟁’을 선언하고 전열 재정비에 나섰다. 전날 민주당 소속 이낙연 농림수산식품위 위원장이 4대 강 관련 예산 4066억원을 대부분 정부 원안대로 통과시켜준 게 발단이 됐다. 민주당이 ‘4대 강 사업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위원장 주도의 농림위는 4대 강 예산을 통과시킨 것이다. 지역구가 광주(남구)인 강운태 의원도 “낙동강 4대 강 관련 예산 중 5000억원을 영산강 수질 개선에 투입하면 낙동강 4대 강 사업에 7000억원까지는 허용할 수 있다”는 타협안을 지도부에 제안하기도 했다. 이 역시 국토해양부의 4대 강 예산 3조5000억원을 1조원 수준으로 삭감해야 한다는 당론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자유선진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 등과 연대해 4대 강 사업 반대 투쟁을 주도해온 민주당 지도부로선 내분으로 인한 투쟁 동력 상실과 리더십 약화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다급해진 민주당은 이날 정 대표가 당분간 장외행보를 중단하고 4대 강 투쟁의 전면에 서는 ‘비상체제’를 선언했다.

하지만 온건파를 중심으로 “투쟁 일변도로만 나가면 결국 정부 원안대로 통과되는 참극을 자초할 것”(수도권 재선 의원)이라며 “예결위에 들어가 적극적으로 예산 삭감 투쟁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민주당은 이날 심야 의원 워크숍을 열어 예산투쟁 전략을 논의했으나 의원들 간 강온론이 엇갈려 진통을 겪었다.

◆이낙연 칭찬한 한나라당=이날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예산을 제대로 처리하면서 삭감할 건 삭감하는 정말 올바른 위원장의 모습”이라며 이낙연 위원장을 공개 칭찬했다.

선승혜·허진 기자, 사진=김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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