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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정세균 대표, 정국 풀어보자”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15일 새벽 서울 원효로 주택가에서 쓰레기 수거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갓 태어난 아기도 100일이 지나면 병에 안 걸린다는데, 이제는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아갈 겁니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의 생일(13일) 축하 자리에 함께한 사람들이 건넸다는 덕담이다. 당 대표 취임 100일을 염두에 두고 한 얘기다. 박희태 전 대표가 10·28 재·보선 출마를 위해 대표직을 사임하자 전당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던 정 대표는 한나라당 입당 21개월 만인 지난 9월 대표직을 승계했다.

15일로 취임 100일을 맞이한 정 대표는 서울 용산구에서 청소 봉사를 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이어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 당 대표가 이른 시일 내 만나 정국을 어떻게 풀지 논의하자”며 정세균 민주당 대표에게 회담을 제안했다. 세종시에 대해선 “수정안에 비중을 두는 것으로 비쳐졌다면 제 불찰”이라고 했다. 하지만 기자를 따로 만나선 “얼마 전 정세균 대표와 장상 최고위원 같은 분들이 국회에서 회의를 하기에 ‘왜 당 회의를 국회에서 하시냐’고 물으니 당사가 떨어져 있어 그렇다고 하더라”며 “당사도 그 정도로 불편한데 왜 정부 부처를 먼 세종시로 보내려는지 모르겠다”고 은근히 원안 고수론을 비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조기 전당대회로 지도부를 쇄신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원들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여건이 되면 어느 때고 하는 게 바람직하다. 재출마 여부는 당원들의 뜻에 따르겠다.”

-당·청 관계에서 당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국회에서 극한 대립 중이라 국회는 보이지 않고 정당만 보여서 그렇다. 행정부를 견제하려면 여야 관계를 먼저 정상화해야 한다.”

-한나라당에서 다수당이 상임위원장을 독점하는 법안 개정을 추진하겠다는데.

“답답하니까 하는 말이라 생각한다. 당장 바꾸겠다는 뜻은 아니다. 미국에는 미국에 맞는 제도가 있고, 우리는 우리 현실에 맞게 제도를 운영해 왔다.”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사면에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는데.

“중요한 사회 지도자들이 법치주의 확립에 기여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씀드린 거다.”

-취임 기자회견에 비해 한결 부드럽다.

“아침밥을 두 그릇 먹어 그런 것 같다. 미화활동 하느라 밥을 두 번 먹었다.(웃음)”

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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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