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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루스코니, 봉변이‘약’될까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3·사진) 총리가 대중집회에서 얼굴을 크게 다치는 봉변을 당한 이탈리아에서 그에 대한 동정 여론이 일고 있다. 온갖 스캔들로 추락하던 그의 인기가 다시 오를지 주목된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입원 중인 밀라노의 산라파엘레병원 울타리에 14일(현지시간) “진짜 이탈리아인들은 항상 당신의 편입니다”라는 글이 쓰인 판지가 내걸렸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레푸블리카에는 “친구든 적이든, 지지자든 반대자든 지금은 총리에 대한 연대감을 보여야 한다”는 에디터 칼럼이 실렸다. 좌파 성향의 이 신문은 그동안 총리의 스캔들을 비판하는 데 앞장서 왔다. 야당인 민주당의 대표 피에르 베르사니도 병원을 찾아가 총리를 위로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은 쾌유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총리에게 금속으로 된 두오모 성당 모형을 던져 전날 현장에서 붙잡힌 마시모 타르타글리아(42)는 “천박하고 비겁하고 경솔한 행동이었다”고 사죄하는 편지를 썼다. 그는 경찰 조사 초기에 “총리가 싫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으로 베를루스코니 총리를 비판하는 목소리는 줄었지만 여전히 반감을 드러내는 사람이 많다. 한 이탈리아 네티즌이 인터넷에 범인 타르타글리아 팬클럽을 만들자 하루 만에 약 7만 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이상언 기자 joonny@joon 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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