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한강 인공섬’ 200년 만의 대형 홍수도 견딘다

15일 오후 2시 서울 한강의 동작대교 남단. 고수부지 아래 넓게 둘러쳐진 철제 펜스 안쪽으로 노란 빛깔의 초대형 철판이 눈에 들어온다. 축구장의 3분의 2 크기는 됨직해 보인다.

펜스 안으로 들어가자 높이 3m가 넘는 철판 위에서 30여 명의 인부가 불꽃을 튀기며 용접을 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물 위에 떠 그 위의 구조물을 떠받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철판의 용도를 설명했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플로팅 아일랜드’(조감도) 계획의 하나인 제2섬을 만드는 현장이다. ‘부유체(浮遊體)’로 불리는 이 철판은 무게가 2000t이다. 최대 길이 85m에 폭이 49m다. 서울시 수상이용과 박철규 팀장은 “부유체는 80㎝ 정도 가라앉아 떠 있으면서 6400t을 떠받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유체는 가로 11m, 세로 3m 철제 블록 134개를 이어 붙여 만든다.

박 팀장은 “블록을 연결해 분리된 방 30여 개를 만든 뒤 이를 다시 용접한다”며 “이렇게 하면 방 한두 개가 파손돼도 부유체 전체에 물이 새는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큰 제1섬의 부유체는 무게 2500t으로 블록 181개가 사용된다. 크기(104X58m)는 축구장만 하다. 제3섬의 부유체는 770t이다.

제2섬의 부유체는 완성 단계로, 내년 1월께 한강에 띄워질 예정이다. 부유체를 띄우는 데는 개당 400t을 지탱할 수 있는 에어백 12개가 동원된다. 물에 띄워진 부유체 위에 컨벤션홀·다목적홀 등이 지어진다.

플로팅 아일랜드의 민자사업자인 소울플로라㈜ 이한복 시설부장은 “인공섬은 200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홍수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고 말했다.

인공섬의 부유체는 한강 바닥에 만들어지는 500여t짜리 콘크리트 블록 10개와 쇠사슬로 연결된다. 쇠사슬의 굵기는 12㎝로 평상시에는 길이가 3~4m이지만 수위가 높아지면 자동으로 17m까지 풀린다. 200년 만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홍수로 팔당댐이 초당 3만7000t을 방류할 때에 대비한 것이다.

인공섬에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이용한 ‘위치고정시스템’도 활용된다. 이 부장은 “섬이 설정된 좌표를 1m 이상 벗어날 경우 섬마다 4개씩 설치된 윈치가 자동으로 작동해 원래 위치로 되돌아오게 한다”고 말했다.

인공섬에는 인파가 갑자기 몰려 부유체가 가라앉거나 한쪽으로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한 자동계수장치도 설치한다.

그러나 플로팅 아일랜드 건설에 대해 일부에서는 한강에 인공조형물을 너무 많이 만들어 자연미를 훼손한다고 비판한다.

강갑생 기자

◆플로팅 아일랜드(Flaoting Island)=한강에 인공섬 3개를 띄우는 사업. 효성·SH공사 등 7개 사의 컨소시엄이 민자사업자로 참여해 5월 착공했다. 내년 9월 개장이다. 964억원이 투입된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