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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삼성 사장단 인사

15일 발표한 삼성 사장단 내정 인사의 키워드는 ‘이재용’ ‘스피드(속도)’ ‘세대교체’다.

이번 인사로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최고운영책임자(COO·부사장)를 맡으며 경영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부품(DS)과 완제품(DMC) 부문으로 이원화된 ‘투톱 체제’에서 ‘원톱 체제’로 바뀌며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50대 초반의 부사장급 10명이 사장단에 합류하며 ‘젊은 삼성’을 예고했다.

◆‘이재용 체제’ 부상=삼성은 이날 사장단 인사를 발표하며 이례적으로 이재용 전무의 부사장 승진 사실도 공개했다. 부사장 이하 임원 인사는 16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사장단 인사와 함께 발표한 것이다. 그만큼 이 부사장의 승진은 삼성에 큰 의미가 있다는 얘기다.

이 부사장이 맡게 된 직책은 COO다. 삼성은 이 부사장이 “내부사업 간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글로벌 고객 요구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COO는 인사부터 대형 투자까지 챙길 수 있는 자리다. 각 부문의 책임자는 맡은 부문의 실적 등에 연연해야 하지만 COO는 사실상 ‘리베로’처럼 활동하며 경영 전반에 관여할 수 있다. ‘미래의 최고경영자(CEO)’가 맡기에 적합한 자리다. 이 부사장은 최지성 사장과 호흡을 맞추며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스피드의 삼성 구축=삼성전자에 최지성 사장 ‘원톱 시대’가 열리며 의사 결정이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그동안 최 사장과 함께 투톱 체제를 구축했던 이윤우 부회장이 이사회를 이끄는 이사장 역할만 맡기로 했다. 또 DS와 DMC 부문으로 나뉘었던 조직을 개편하고 독립 사업부 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의사결정 구조는 더욱 단순화될 전망이다. 이전엔 두 개의 부문을 책임지는 두 명의 CEO 아래 각각의 사업부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조직 개편으로 삼성전자는 한 명의 CEO 아래 각각의 사업부가 있는 체제가 된다. 그동안 엔지니어 출신이 주로 맡아온 CEO 자리에 마케팅 출신인 최 사장이 오르면서 삼성전자 특유의 기술 중시 기업문화에 변화도 예상된다.

익명을 요구한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 사장이 보다 단순해진 조직을 이끌면서 외부 환경에 빠르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원 조직이 대폭 강화됐다. 부사장 직급이었던 삼성전자 사업지원팀이 사장급으로 격상되면서 이상훈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폐지됐던 경영지원실을 복원해 윤주화 감사팀장이 경영지원실장으로 옮겼다. 또 차세대 성장동력을 책임져온 신사업추진팀이 신사업추진단으로 확대 개편됐다. 삼성SDI를 10년간 지휘해온 김순택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이 조직을 책임지게 됐다.

◆‘젊은 삼성’ 가속화=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50대 초반의 부사장이 대거 발탁됐다. 삼성전자의 신종균(53) 무선사업부장(사장), 조수인(52) 반도체사업부 메모리담당 사장, 김기남(51) 종합기술원장(사장) 등이 50대 초반이다. 10명의 사장 승진자 가운데 만 55세를 넘는 사람은 한 명뿐이다.

고참 CEO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상대(62) 삼성물산 대표이사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 부회장으로, 김징완(63)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이 대표이사 직함을 뺀 부회장을 맡게 됐다. 삼성전자의 신사업추진팀을 맡았던 임형규 사장은 퇴임했다. 이상완 삼성전자 사장(종합기술원장)과 삼성투신운용 강재영 사장은 삼성 사회공헌위원회 사장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일본 본사 이창렬 사장은 삼성사회봉사단장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창규·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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