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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진학사, 수험생 12만명 지원 결과 분석해보니 …

정시 원서접수를 앞두고 모의지원을 해본 세종고 3 정인지 군. [사진=황정옥 기자, 일러스트=강일구]
18일부터 2010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올해는 수능 변별력이 약화된 만큼 대학별 환산 점수와 경쟁률, 지원 패턴 등을 고려해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열려라 공부팀은 진학사와 함께 수능점수 발표 당일인 8일부터 3일간 수험생 12만 명의 모의 지원 결과를 분석, 대학·학과별 경쟁률 추이와 지원 경향을 예측했다.

수능만 보는 학과 고득점자 몰려

일부 수험생의 상향 지원 추세와 맞물려 서울대는 화학생물공학부 등 지난해 경쟁률이 낮았던 모집단위를 중심으로 경쟁률이 오를것으로 보인다. 학과제로 모집하는 연세대의 경우 상경계열과 수학과에 지원자가 몰리는 양상을 나타냈다. 144명을 모집하는 경영학과는 3일 동안 297명이 모의 지원해 2.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시모집에서 경영학과와 경제학부의 예상 경쟁률은 4.5대 1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수학과의 모의 지원 경쟁률은 5.06대 1로, 지난해 정시모집 경쟁률인 4.44대 1보다 높았다.

고려대는 추가 합격까지 고려한 수험생들의 지원이 늘면서 지원율 상승이 예상된다. 화공생명공의 경우 점수 발표 후 3일 동안의 경쟁률만 3.75대 1로 지난해 경쟁률 3.27대 1을 넘어섰다.

서강대는 ‘가’군에서 고려대와 연세대에 상향 지원한 수험생들이 안정 지원하는 추세가 뚜렷했다. 또 ‘가’군에서 안정 지원한 학생들이 ‘나’군에선 서강대로 상향 지원하는 경향도 보여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연계 정시 ‘나’군에서 수능 100%로 선발하는 한양대의 경우 수능 성적 우수자들이 몰렸다. 특히 올해 신설된 에너지공학과는 ‘나’군에서 5명 선발에 3일 동안 48명이 모의 지원했고, 신소재공학부는 14.56대 1(지난해 4.5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실제로도 ‘가’군에서 연세대·고려대를 지원한 상위권 수험생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상경계열·교직 관련 학과 경쟁 치열

경제 불황의 여파는 입시에도 반영돼 취업이 보장되거나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학과의 선호도가 높았다. 정시모집에서도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성균관대 정시 ‘나’군 글로벌경영학과는 10명 모집에 120여 명이 모의 지원해 12.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실제 경쟁률도 지난해 10대 1보다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경영학부의 경우 ‘가’‘나’군 각각 2.62대 1과 6.6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수시 2차 일반 전형에서도 80.2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었다. 인천 숭덕여고 유성호 3학년 부장은 “경영계열은 다양한 기업으로 진출이 가능하고, 회계사·변리사 등 자격증 취득에도 유리해 수험생들의 선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연계에서는 교직 이수가 가능한 수학교육과의 지원 증가가 눈에 띈다. 서울대는 수학교육과(10명 모집) 모의 지원 경쟁률이 2.1 대 1을 기록, 정시 예상 경쟁률은 5대 1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수학교육과의 경우 지원자들의 수능 표준점수 합계 평균이 532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과대학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점수대로, 지난해보다 합격선이 6~7점가량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수학 관련 학과의 경우 교직 이수 외에도 금융계 등으로 진출할 수 있어 지원이 늘고 있다”며 “취업 유리 학과에 수험생들이 몰릴 것으로 보여 희망 대학·학과의 경쟁률을 신중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최석호 기자
사진=황정옥 기자
일러스트=강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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