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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 7명 합격시킨 한올중 수준별 교육

아산의 조그만 중학교가 일을 냈다. 온양한올중학교다. 한올중은 지난달 25일 발표된 충남외국어고등학교 합격자 181명 중 7명을 배출했다. 충남도내 중학교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숫자로 아산에서는 가장 많다. 아산에서 24명이 합격했으니 한올고가 30% 가량을 차지한 셈이다. 천안의 경우 쌍용중 9명, 불당중 7명 등이다.<본지 12월 8일자 9면 충남외고 합격자 분석>



3학년 정원이 250여 명으로 인근 다른 중학교(350여 명)나 천안지역 중학교(400여 명)보다 많게는 150여 명이나 적지만 오히려 합격자는 두 배가 많다. 학생과 교사는 물론 학부모, 아산시민들까지 환영 분위기다. 특히 학부모들은 “그동안 사립중학교라고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공립(중)학교보다 오히려 낫다”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내자 학교 분위기가 달라졌다. 학생들은 “할 수 있다”, 교사들은 “노력한 만큼 성과를 냈다”며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한올중 김수흥 교장은 “전교생 대상의 수준별 수업이 성과를 냈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학생들이 합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0학년도 충남외국어고등학교 입시에서 합격한 온양한올중 학생들. 왼쪽부터 서민주·김민주·이윤주·민운지·송나래·이한슬·최우주양. [조영회 기자]
4그룹으로 세분화된 수준별 교육



한올중은 몇 년 전부터 1~3학년 전원이 참여하는 수준별 수업을 진행 중이다. 영어·수학 시간에 학생들은 3~4개 그룹으로 나눠 수업을 한다. 실력이 천차만별인 학생들에게 같은 교육을 하면 효율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 시작됐다. 



수준별 수업은 같은 시간 동시에 이뤄진다. 교사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 1개 학년이 영어수업을 하기 위해선 적어도 4명의 교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한올중은 과감한 변신을 택했다. 같은 재단인 한올고 교사들을 투입한 것이다. 한올고 박오승 교장의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 한올중은 영어·과학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국어와 과학까지 수준별 수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다른 중학교 수준별 수업은 대부분 1~2개 학년, 2개 그룹 수준이다.



한올중 학생들은 등교하면 EBS 영어방송을 듣는다. 매일 20분씩 하루도 빠지지 않는다.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기 위해서다. 처음엔 익숙하지 않았던 학생들도 “귀가 열렸다”며 열심이다. ‘영어 학교장인증제’도 운영 중이다.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출제, 일정 성적을 거두면 인증해준다.



영어 학교장인증 통과해야



영어관련 동아리활동도 활발하다. 팝송반에서는 올드 팝과 최신 곡을 들으며 듣기능력을 키운다. 연음법칙이나 생략된 표현을 익히는 데 팝송만큼 좋은 교재가 없다는 게 교사들 지론이다. 시사와 관련된 방송이나 문제를 듣는 것도 빼놓지 않는다. 구술면접이나 듣기 때 단골로 등장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충남도·아산시·교육청에서 주관하는 각종 경시대회에도 꾸준히 참가한다. 자신감을 갖게 하기 위해서다. 올해 열린 ‘2009 충남 English up 경연대회’에서도 어휘력과 에세이·인터뷰·명문암송 등에서 은메달 3개와 동메달 2개를 따냈다. 충남외고에 합격한 김민주(15)양도 이 대회에서 에세이 은메달을 수상했다.



한올중은 내년부터 ‘영어교과교실제’를 운영한다. 충남지역 사립중학교 가운데 유일하게 선정됐다. 원어민 교사도 2명 늘어나 학생들의 영어실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격생들 목표·신념 뚜렷해



충남외고에 합격한 학생들은 “외고를 목표로 공부를 했다. 자신감 있게 도전한 것이 합격 비결”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윤주양은 “외고의 매력은 수준 높은 공부를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외국에서 교사로 활동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해외거장의 미술작품을 소개하는 큐레이터가 꿈인 민운지양은 “평소 미드(미국드라마)를 꾸준히 시청했고 원어민 교사와도 가깝게 지냈다”며 합격 비결을 소개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의 아이들을 위해 심리치료를 하고 싶다는 서민주양은 “꿈을 이루기 위해 외고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한슬양은 “과학과목도 열심히 해서 미래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송나래·최우주양은 “열심히 하면 누구나 가능하다”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글=신진호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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