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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컵 … 넘치는 쓰레기 …‘친오염’호펜하겐

덴마크 정부는 이번 기후회의를 준비하면서 회의 내용 뿐 아니라 분위기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 그래서 2주 동안 회의장을 친환경 컨셉트를 살려서 운영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저공해 자동차를 배치하고 회의장 안에서도 녹색 잎을 볼 수 있게 나무를 실내에 들여놓은 것 등이 그런 이유에서였다.



이런 '친환경' 취지가 얼마나 잘 구현되고 있는지 개막 하루가 지난 8일 컨벤션센터 곳곳을 돌며 점검해봤다. 그러나 아쉽게도 실망 투성이였다. 주최측은 기존의 다른 박람회나 회의와 달리 생수 대신 수돗물을 공급한다고 말했다. 생수를 담은 용기가 플라스틱으로 된 공해 유발 물질이라는 점 때문에 사용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수돗물을 걸러주는 정수기 옆에는 플라스틱 일회용 컵만 잔뜩 비치돼 있었다. 정수기 한 대 마다 하루에 최소 5001000여 개의 플라스틱 컵이 공급된다는 얘기를 들었다. 당초 얘기했던 친환경 녹말 소재 용기는 일부 식기와 포크에 전시용으로 쓰일 뿐이었다.





쓰레기 분리 수거함은 뒤죽박죽이었다. 회의장 내 10여개 분리수거함을 들여다보았지만 제대로 분리수거가 된 쓰레기통은 하나도 없었다. 음식물쓰레기 넣는 곳에 종이와 플라스틱이 한꺼번에 들어있는 식이었다.



음식물 쓰레기도 엄청난 양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식사량이 많은 덴마크인 기준으로 샐러드 등을 배식하다보니 대부분 남기게 된 것이다. 회의장 내 쓰레기 청소원은 갾음식물 쓰레기가 시내 식당보다도 훨씬 많은 편이라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여러번 회의장을 드나든다갿고 말했다. 그는 또 갾분리수거가 안돼 수거함 표시에 관계없이 한꺼번에 처리한다갿고 덧붙였다.



행사 쓰레기도 넘쳐났다. 최근 몇 년간 친환경을 표방한 국제행사의 경우 종이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갻페이퍼 리스갽 원칙을 따랐다. 그러나 회의장에는 쓰레기통마다 안내책자와 홍보전단 등이 넘쳐났고 바닥에 뒹굴기까지 했다. 거창하게 지구의 운명을 논하는 곳이라고 하기에는 부끄럽고 실망스러운 장소가 아닐 수 없었다.



코펜하겐에서 전진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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