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Hopenhagen 리포트] 참가국은 CO2 싸움 …기업은 녹색PR 싸움

코펜하겐 기후회의가 열리고 있는 벨라 센터 내에 설치된 삼성전자의 대형 친환경 LED TV. 삼성전자는 회의 기간 동안 7대를 대여했다. [코펜하겐=전진배 특파원]


덴마크 코펜하겐에서는 지금 선진국과 개도국 간에 이산화탄소(CO2) 감축과 이에 따른 지원금액을 놓고 밀고 당기기가 한창이다. 국가 간 CO2 싸움에 온 관심이 쏠렸지만 코펜하겐에서는 또 하나의 소리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바로 글로벌 기업들의 뜨거운 홍보전이다. 9일까지 코펜하겐에는 ‘친환경’이라는 화두 하나를 놓고 2만 명에 육박하는 세계 120여 개국의 정부 대표단과 기자들이 몰려 있다. 친환경 이미지 선전을 노리는 기업들로서는 코펜하겐이 더 없이 좋은 홍보의 장인 셈이다.



회의장과 프레스 센터가 함께 위치한 벨라 센터가 그 중심무대다. 각국 기업들은 벨라센터 인근에서 연일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9일에는 덴마크의 세계 최대 친환경 단열재 제조사 록울이 벨라 센터 앞에서 자사 제품 홍보 행사를 가졌다. 석면을 쓰지 않고 유기농 면사 등을 사용하며 단열 효과도 기존 제품보다 훨씬 더 크다는 내용이었다. 최고경영자(CEO)까지 직접 나서 자사 제품 홍보에 열을 올렸다. 이 회사의 토마스 노르디 홍보이사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코펜하겐 기후회의는 우리 기업의 친환경 제품 이미지와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몇 개월 전부터 홍보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GE도 자사의 친환경 전략을 설명하기 위해 일일이 기자들을 접촉하고 있다. 13일에는 본사 경영진과 유럽본부장 등이 대거 나서 대규모 기자회견도 가질 예정이다.



벤츠를 생산하는 다임러와 볼보 자동차는 기후회의의 차량 스폰서를 맡고 있다. 바이오연료를 이용하는 친환경 모델과 CO2 배출량이 ㎞당 120g대인 저공해 자동차를 제공하고 이를 회의장 안팎에서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카메라 회사에서 사무기기 메이커로 변신한 코니카미놀타 등도 친환경 이미지를 홍보 책자로 만들어 행사 참가자들에게 알리고 있으며 세계 최대 풍력 터빈 제조사인 덴마크의 베스타스는 아예 프레스 센터 앞 공터에 커다란 풍력터빈 하나를 설치해 놓았다.



회의장 안팎과 프레스 센터에는 모두 삼성 TV가 설치됐다. 삼성전자 덴마크 법인의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겨냥해 지난해 벨라센터 내 TV 계약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성공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또 친환경 이미지에 걸맞은 대형 친환경 LED TV 7대를 회의 기간 동안 대여했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태양열 충전식 휴대전화를 덴마크 환경장관 등 이번 회의를 주도하는 공무원들에게 기증했다. 이 휴대전화 역시 친환경 컨셉트에 잘 맞기 때문에 정부 관계자들도 모두 즐겨 이용한다고 한다.



기업의 ‘그린 PR’은 코펜하겐 시내에서도 치열하다. 르노 자동차는 사람이 많이 몰리는 중앙역 앞에 건물 전체를 가리는 대형 걸개 그림을 걸었다. 이 그림에서 ‘CO2 제로 전기자동차’를 홍보하면서 친환경 이미지를 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이 한 병의 희망’이라는 제목으로 ‘호펜하겐’(호프+코펜하겐의 합성어)으로 불리는 이번 회의와 이미지를 맞춘 광고판을 도심 곳곳에 배치했다. 지멘스와 오스람은 시청앞 광장에 설치된 LED ‘자전거 크리스마스 트리’의 스폰서로 참여했다. 광장 한가운데 위치한 독특하게 생긴 자전거 크리스마스 트리를 구경하면서 사람들은 두 기업의 로고를 같이 보게 된다.



코펜하겐=전진배 특파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