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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동동] 제자리로 돌아온 환구단 정문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북쪽의 환구단 시민광장으로 옮겨 복원된 환구단 정문(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일제가 1913년 건립한 철도호텔(조선호텔의 전신)과 바로 옆에 있던 환구단 정문. [서울시 제공]


환구단 정문이 서울 강북구 우이동에서 원래 자리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옆 환구단 시민광장으로 돌아왔다. 서울시 이충세 문화재과장은 “지난 3월부터 진행해온 환구단 정문의 이전·복원 작업을 마쳤다”고 9일 밝혔다.

서울 소공동 시민광장에 복원



웨스틴조선호텔 자리는 고종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즉위식을 치르기 위해 1897년 세운 환구단(사적 157호)이 있던 곳이다. 하늘에 제사를 드리는 의식인 원구제는 고려 때부터 내려온 전통이지만 유교를 중시하던 조선시대 세조가 즉위하며 없앴다. 그러나 고종은 자주독립을 기원하고 이를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원구제를 되살렸다.



하지만 대한제국이 수난을 겪으며 환구단도 수모를 겪게 된다. 1913년 일제가 철도호텔을 세우며 훼손됐고, 철도호텔의 후신인 조선호텔이 67년 재건축될 때 크게 손상됐다. 천신의 위패를 모신 황궁우(3층 8각 건물), 정교한 용무늬가 새겨진 석고(돌북), 3개의 아치가 있는 석조 대문만 조선호텔 경내에 남아 명맥만을 유지했다. 조선호텔 재건축 당시 철거된 환구단 정문은 행방을 알 수 없었으나 2007년 8월 강북구 우이동에서 발견됐다. 이충세 과장은 “옛 그린파크 호텔 부지의 정문으로 사용됐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2007년 10월 이전·복원 작업을 논의하기 시작해 지난 3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환구단 정문을 원래 있던 곳으로 옮기려 했으나 그곳이 조선호텔 정문 앞 도로로 바뀌어 바로 옆 환구단 시민광장으로 이전했다.



이충세 과장은 “내년에는 바닥 등 주변도 정비하고 황궁우와 석고단 등 환구단 관련 유적을 재정비해 시민에게 문화재와 어우러진 휴식 공간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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