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뉴스 인 뉴스 <59> 2009 시청률(1월 1일~12월 6일)

숨가빴던 2009년이 저물어갑니다. 힘든 일상이었지만, 우리를 울리고 웃겼던 TV 프로그램이 있어 작은 위안이 되곤 했습니다. 시청률 조사 전문기관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와 TNS미디어코리아에 의뢰해 올해의 화제 프로그램을 조사했습니다(2009년 1월 1일부터 12월 6일까지, 전국 가구 평균 시청률 기준). 올해의 인기 프로그램을 통해 2009년 대중문화계의 흐름을 돌아봅니다.



미실 끌고 덕만 밀고 … ‘선덕여왕’이 왕좌에 올랐습니다

정강현 기자



선덕여왕 MBC│드라마│5월 25일~방영 중



명실공히 최고의 화제작이다. 한국 드라마 사상 처음으로 신라시대를 배경으로 삼았다. 공주 신분으로 왕의 지위에 오른 신라 선덕여왕(덕만)의 권력 쟁취기를 그렸다. 특히 왕이 되는 과정을 권력투쟁의 장으로 묘사하기보다 ‘사람’을 얻어가는 인문주의적 관점에서 묘사해 호평을 받았다. 현존하는 사서인 『삼국유사』와 『삼국사기』『화랑세기』의 엇갈리는 역사적 관점을 문학적 상상력으로 뒷받침했다. 작가적 상상력이 생명을 불어넣은 미실의 캐릭터는 이 드라마의 최고 수확으로 꼽힌다.







미실을 연기한 고현정은 “무서운 연기력”이란 극찬을 받을 정도로 냉혹한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권력을 둘러싸고 미실과 덕만의 양강 구도로 극이 전개되면서 짜릿한 긴장감을 유지했다. 6개월 이상 시청률 고공행진을 펼친 이유다. 미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장면(50회)은 시청률 49.9%로 올해 최고의 순간 시청률로 기록되기도 했다. ‘선덕여왕’의 인기는 역사학계로까지 번져 미실의 존재 여부를 놓고 격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늘의 뜻이 조금 필요합니다” “사랑이란 아낌없이 빼앗는 것이다” 등의 대사가 유행어로 떠오르기도 했다.






찬란한 유산 SBS│드라마│4월 25일~7월 26일



자극적인 소재의 ‘막장’드라마가 쏟아지는 가운데 ‘착한 드라마’란 대조적인 컨셉트로 인기를 모았다. 시청률 16%로 첫회를 시작해 20회부터는 40% 이상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부동의 1위로 떠올랐다. 착한 여주인공이 온갖 역경을 딛고 성공과 사랑을 얻는다는 줄거리다. 돈 문제로 가족이 해체된 상황을 묘사하면서도 끈끈한 가족애를 강조했다. 특히 종업원을 가족처럼 사랑하는 기업인 등 인본주의적 정신을 담아 시청자의 호평이 잇따랐다.



이승기·한효주·배수빈·문채원 등 20대 초반의 젊은 배우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면서 배우 캐스팅에 있어서도 신선한 시도를 선보였다. ‘막장’드라마나 수십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은 아니지만, 진정성이 묻어나는 따뜻한 이야기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이리스 KBS2│드라마│10월 14일~방영 중



제작비 200억원이 투입된 블록버스터 드라마. 국내 드라마로선 흔치 않은 첩보·액션 장르를 표방했다. 실제 첩보전쟁에서 사용되는 무기와 장비를 동원해 스펙터클한 영상을 선보였다. 극 초반부터 이병헌·김태희·정준호·김승우·김소연 등 초호화 캐스팅에 힙입어 단숨에 시청률 30% 벽을 돌파했다.



또 화려한 볼거리를 뒷받침하는 단단한 멜로 라인으로 여성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불러들였다. 한류 스타인 이병헌이 주인공을 맡으면서 드라마에 등장한 광화문·청계천광장 등이 관광 명소로 떠오르기도 했다. 드라마 방영 전부터 일본·홍콩·싱가포르 등 아시아 7개국에 선판매돼 수출 실적도 좋다. 내년 5월께 시즌2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솔약국집 아들들 KBS2│드라마│4월 11일~10월 11일



서울 혜화동에 사는 4형제의 이야기를 다룬 코믹·가족 드라마다. 솔약국집 4형제를 통해 사랑과 결혼·이웃에 관한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냈다. 가족이란 보편적 테마를 내세우면서 신·구세대로부터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후반부에 돌입하면서부터는 40%대의 높은 시청률을 지속했다.



마지막 회는 올해 드라마 중 최고의 시청률인 48.6%를 기록하기도 했다. 출생의 비밀 등 인위적인 설정에 질린 시청자들이 가족애와 이웃사랑이란 따뜻한 소재에 눈을 돌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톱스타급이 아닌 캐스팅(손현주·박선영·이필모·유선)으로도 정상급 작품을 내놓을 수 있다는 걸 입증한 드라마다.






꽃보다 남자 KBS2│드라마│1월 5일~3월 31일



올 상반기 ‘꽃미남 신드롬’을 이끌었던 드라마다. 일본 작가 가미오 요코의 만화가 원작이다. 일본과 대만 등에서도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의 한국 버전이다. 특히 주인공인 ‘F4(이민호·김현중·김범·김준)’에 열광하는 20~30대 여성들이 TV 앞으로 몰려들었다. 화제의 중심이었던 만큼 출연진의 바쁜 스케줄 때문에 벌어진 사고도 있었다. 주인공인 김현중과 구혜선(금잔디)이 교통사고를 당했다.



무명에 가까웠던 배우나 가수가 일약 스타로 떠오른 드라마이기도 하다. 구준표 역의 이민호는 단번에 톱스타 대열에 편입됐고, 그룹 티맥스 멤버인 김준은 생애 첫 드라마로 각종 프로그램 섭외 1순위로 떠올랐다. 하지만 헬기를 타고 등·하교하는 장면 등 드라마의 비현실적 설정이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찬사와 비판을 오가면서도 평균 25% 이상의 높은 시청률을 유지했던 화제작이다.



수상한 삼형제 KBS2│드라마│10월 17일~방영 중



‘솔약국집 아들들’ 후속작으로 새로운 유형의 ‘가족드라마’를 선보였다. 덮어놓고 아끼는 가족애가 아닌 끊임없이 갈등하고 불화하는 가운데 어쩔 수 없이 작동하는 가족 간의 사랑을 그렸다. 부모의 편애를 받고 자란 형제들이 각기 가정을 꾸리고도 여전히 갈등 관계에 놓이게 되는 이야기가 중심 골격이다. 너무 다른 세 형제의 예측불허 삶을 다양한 사건으로 풀어내며,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숱한 화제를 낳았던 드라마 ‘조강지처클럽’ ‘소문난 칠공주’의 문영남 작가가 대본을 썼다. 문 작가 특유의 위트 넘치는 대사와 상황 설정으로 평균 시청률 25%를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몰이 중이다.



내조의 여왕 MBC│드라마│3월 16일~5월 19일



김남주가 8년 만에 출연한 드라마라는 점에서 시작부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당시 ‘꽃보다 남자’ 신드롬에 묻혀 초반 시청률은 부진했다. 하지만 방송 7회 만에 단번에 시청률 20%대로 뛰어오르면서 ‘시청률의 여왕’으로 떠올랐다. 치솟은 인기로 4회 연장 방송이 결정되기도 했다.



남편의 출세를 위해 발벗고 나선 아내의 이야기가 발랄하게 그려졌다. 김남주가 연기한 천지애는 억척스러우면서도 코믹한 캐릭터로 특유의 ‘무식 어록’이 인터넷을 떠돌기도 했다. 특히 ‘천지애 헤어스타일’ ‘천지애 액세서리’등이 패션계에서도 화제를 모으며 ‘김남주 스타일’이 유행했다. 태봉 역 윤상현이 무명의 설움을 딛고 톱스타로 떠오른 드라마이기도 하다.



다 함께 차차차 KBS1│드라마│6월 29일~방영 중



새로운 가족 형태에 대한 고민이 담긴 드라마. 과부가 된 동서지간 두 여인(박해미·심혜진)의 ‘쌍과부집’이란 설정으로, 독특한 가족 관계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웃음을 담았다. 불륜 등 ‘막장’ 드라마류의 코드를 배제하고,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두 여자가 가족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가족애’의 참뜻을 살핀다. 방송 초반 10%대 시청률로 시작해 방송 5개월 만에 30%대를 돌파하며 일일극 가운데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개그콘서트 KBS2│예능│1999년 9월 5일~방영 중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한국을 대표하는 개그 프로그램. 새로운 캐릭터와 입에 착착 감기는 유행어, 속도감 있는 진행으로 2009년에도 선두 자리를 지켰다. 특히 최고의 화제 코너인 ‘분장실의 강선생님’은 “똑바로 해 이것들아” “니들이 고생이 많다”등의 숱한 유행어를 낳았다. 개그콘서트는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안 TV상’에서 코미디 부문 특별상을 수상하며 ‘코리안 예능 파워’를 과시했다.



패밀리가 떴다 SBS│예능│2008년 6월 15일~방영 중



하반기 들어 다소 주춤해졌지만,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 가운데 단연 화제작으로 꼽힌다. 두 조사기관 모두 상위권에 랭크됐다(TNS 23%, AGB 18.4%). 유재석·이효리·윤종신·김수로·대성·김종국 등 ‘스타 군단’이 시골 마을을 찾아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쏟아낸다. 올 초 대본 일부가 유출돼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연출·조작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2009 방송 휘어잡은 드라마

막장 저물고 가족 뜨고 대작 터지고




올해도 드라마 파워는 막강했다. 시청률 순위에서 상위권을 장악했다. 2009년 초반 드라마 열전의 키워드는 ‘막장’이었다. 불륜, 출생의 비밀 등 작위적인 설정으로 논란을 낳았지만 시청률은 압도적인 우위를 나타냈다. 하지만 올 초 막을 내린 SBS ‘아내의 유혹’을 끝으로 ‘막장’의 행렬은 다소 주춤해졌다.



대신 사회적 문제를 발랄하게 그려낸 MBC ‘내조의 여왕’과 가족애를 강조한 SBS ‘찬란한 유산’, KBS2 ‘솔약국집 아들들’ 등이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새로운 흐름을 주도했다.



하반기엔 ‘대작’들이 관심을 끌었다. 올해 최고의 화제작으로 평가되는 MBC ‘선덕여왕’은 ‘미실’이라는 새로운 악녀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40% 이상의 시청률을 달성했다. 또 제작비 200억원이 투입된 블록버스터 드라마 KBS2 ‘아이리스’ 역시 미국 첩보 드라마에 견줄 만한 스케일과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의 관심이 폭주했다.



‘예능’에선 리얼리티의 강세가 여전했다. SBS ‘패밀리가 떴다(패떴)’, KBS2 ‘1박2일’, MBC ‘무한도전’ 등 방송 3사의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시청률 20%를 넘나들며 인기 드라마들과 경합을 벌였다. 하반기엔 참돔 낚시 조작 논란으로 ‘패떴’의 시청률이 주춤해진 대신 출연진 6명의 캐릭터를 또렷이 구축한 ‘1박2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