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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새 만든 명인, 위스키 병에 ‘황제’ 새기다

현 정부에서 사용 중인 대한민국 제4대 국새 제작을 총괄했던 세불 민홍규(55·사진) 전각장. 그가 21년산 스카치위스키 병 디자인에 참여해 화제다. 페르노리카 코리아가 새로 출시한 ‘임페리얼 21년 그레이트 실(Great Seal·국새)’ 제품(출고가: 450mL에 7만9420원)이다. 민 전각장은 위스키 병 바닥에 있는 ‘皇帝(황제)’ 글씨를 전각했다. 그는 4일 이 위스키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황제 글씨는 중국 서체인 전서·해서·예서·행서체가 모두 포함되도록 자체 개발한 녹서체를 썼다”며 “우리 전통문화가 시대와 호흡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민홍규 전각장, 임페리얼 디자인
“전통문화도 시대와 호흡해야”

-국새 전각장이 위스키 제작에 참여한 것은 이례적인데.



“전통문화가 한국 밖으로 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왔다. 비빔밥이 외국에 알려지고, 백남준씨의 작품도 그런 희망을 갖게 했다. 하지만 한국 전통문화라고 하면 서민문화를 보여주는 게 많았다. 인간문화재도 갓이나 짚신을 만드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젠 고급화해야 한다. 신선로 같은 고급음식도 세계화해야 한다는 얘기다.”



-상업적으로 팔리는 제품인데 거부감은 없었나.



“‘황제’라는 용어를 전각해 달라고 해 기분이 좋았다. 문화는 선점이 중요하다. 한국에서 나온 위스키가 황제라는 글씨를 달고 중국에 수출되면 가슴이 뿌듯할 것 같다. 다이아몬드를 부착해 몇십억원 하는 옥새를 만들기도 했는데, 외국에선 전통 장인의 제품이 명품 대열에 올라있다. 요즘은 보리밥도 뭘 넣어 최고의 음식으로 바꿀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요즘 하고 있는 다른 작업은.



“지리산 자락인 경남 산청에서 경복궁 근정전과 똑같은 건물을 짓고 있는데, 한국을 찾는 외국인에게 특별한 관광 코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탁 기자



◆전각장=나무나 옥·금속 등을 사용해 인장을 새기는 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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