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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기업들이 올해보다 33% 돈을 더 번다고?

‘2-1=3’. 토러스투자증권의 2010년 주식시장 전망 보고서 제목이다. 암호 같다. 뜻을 풀이하면 이렇다. 내년 시장은 미국의 고용과 수요 증가라는 두 가지 상승 요인과 비용 증가라는 한 가지 하락 요인에 좌우된다. 이에 따라 증시에는 두 번의 상승과 한 번의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 코스피 지수가 1500~2100선에서 오르고 내릴 텐데 이를 잘 활용하면 총 세 번에 걸쳐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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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 to Normal(정상으로의 회귀)’. 내년 증시를 내다보는 한국투자증권의 입장이다. 지난해에는 100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경제 위기를 겪었다. 올해는 그 후유증에 시달린 한 해였다. 증시를 둘러싼 환경은 비정상적(abnormal)이었다. 내년에는 정상으로 돌아갈 것으로 본다. 미국의 ‘더블딥(이중 침체)’ 가능성은 작고 중국의 경기 부양책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코스피 지수는 1915선까지 오를 것으로 본다.
그런데 이 두 가지 예측은 하나의 전제를 깔고 있다. 기업이익이 내년에 증가할 것이라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기업들이 벌어들이는 돈(주당순이익·EPS)이 평균 33% 늘어날 것으로 봤다. 그런 낙관에 근거해 코스피 지수가 2000선 안팎으로 오른다는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문제는 ‘애널리스트 전망치가 과연 맞을까’ 하는 점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말 최근 10년간 연말에 발표된 기업 이익 추정치와 실제 실현 이익을 비교해 본 결과, 두 수치가 비슷한 경우는 두 차례에 불과했다. 세 번은 이익이 너무 적다고 봤고 다섯 번은 너무 많다고 추정했다. 대체로 강세장에서는 앞으로 이익이 좋을 것으로, 약세장에서는 이익이 안 좋을 것으로 봤다. 올해는 코스피 지수가 44% 오른 강세장이었다.

NH투자증권은 내년도 기업이익 전망치가 불확실하다는 점을 들어 코스피 지수가 1350~18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입장이다. 임정석 투자전략 팀장은 “기업이익을 결정하는 경기, 글로벌 수요 환경, 원자재 가격, 환율 등 예측이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업 이익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상당 부분이 전기전자(IT)·철강·화학 등은 경기 변동성이 심한 업종”이라고 덧붙였다. 애널리스트들이 자칫 현재 시황에 근거해 이익을 낙관적으로 전망할 수 있다는 우려다.

최근 외국계 증권사에서도 낙관론이 쏟아진다. 골드먼삭스는 2300선까지 오를 것으로 봤다. 외국계까지 나서니 들뜬 기분에 당장이라도 투자에 나서고 싶다. 그러나 주식을 사기 전에 정말 기업 이익이 늘어날지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게다가 내년은 시장이 유독 약세를 보인다는 ‘짝수 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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