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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해결사’ 이재오 위원장, 전화 한통으로 148억 민원 즉각 해결

이재오 위원장과 김문수 지사(왼쪽)가 2일 수원 경기도지사 공관에서 손을 잡고 걷고 있다. [뉴시스]

요즘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은 ‘전국 민원 해결사’로 불린다. 3일 강원도 춘천을 찾은 것을 포함해 9월 30일 취임 이후 두 달여 동안 전국 114곳의 현장을 방문해 민원을 해결한 때문이다. 휴일을 빼면 하루 3곳꼴이다.

#10월 16일 오후 경기도 양평군 화전리. 이 위원장은 농민들과 막걸리를 마시던 도중 휴대전화로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찾았다. ‘인근 비포장도로 포장을 해달라’는 민원을 받자 바로 전화를 건 것. 김 지사와는 1990년대 초 민중당 시절부터 함께한 동지다. 경기도는 148억원 규모의 화전~마룡리 간 확장·포장공사를 확정했다.

#12월 2일 수원의 경기도지사 공관에서 김 지사와 이 위원장이 오찬을 같이했다. 이번엔 김 지사가 “토지주택공사(LH공사)가 수원시 고등동 주거정비사업의 보상을 수년째 미뤄 주민 피해가 많다”며 이 위원장이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뿐이 아니다. 그가 가는 곳마다 단체장은 물론 기초의원이나 주민들이 한아름씩 민원서류를 들고 오기 일쑤다. 오래 묵혀온 난제들을 이 위원장이 해결한 사례들이 입소문을 타고 전해진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18일엔 48년을 끌던 속초비행장 인근 고도제한 완화 문제를 해결했다. ▶울산시 구영리 학교부지의 주민 편의시설 건설 ▶전남 담양군 오현마을 88고속도로 방음벽 설치 등도 그의 손이 닿으면서 풀린 케이스다.

그러나 해결사 이재오를 보는 정치권의 시선은 곱지 않다. 야당은 내년 6월 지방선거와 7월의 한나라당 전당대회 등 정치 일정과 무관치 않다고 본다. 민주당 유은혜 수석부대변인은 “요즘 이 위원장을 만나는 게 ‘로또복권’이라는 말이 나온다”며 “민주적 제도와 절차를 무시한 채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하며 해결사를 자임하는 직권남용 행위를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한나라당 일각에서도 “이 위원장이 ‘민원 해결사’란 공인된 마패를 들고 전국을 돌면서 대권 행보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권익위원장으로서 소임을 다하는 것일 뿐인데 ‘힘 있는 실세라서 해결한다’고 비꼰다”며 “(선거는)권익위 일이 너무 바빠 내년에 열린다는 것도 잊어버릴 정도”라고 말했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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