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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별로 제품 모양 다르게 ‘트랜스포머 디자인’이 살 길

“한국제품이 국제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시장별로 다극화(Multi-Polarized)된 디자인을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디자인계 거장 누스바움 교수

미국 뉴욕 파슨스 디자인스쿨의 브루스 누스바움 교수는 2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소비자가 선호하는 디자인으로 제품을 바꿔 팔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국디자인진흥원 제공]
미국 뉴욕 파슨스 디자인 스쿨의 브루스 누스바움 교수가 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내놓은 조언이다. 동일한 성능과 가격을 기본으로 하더라도 수출 지역마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디자인으로 제품을 변형해 팔 수 있는 ‘트랜스포머형’ 디자인과 생산이 가능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8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2009 디자인 코리아’의 기조연설자로 한국을 찾았다. 유력 경제잡지인 미국 비즈니스위크 논설위원이기도 한 그는 독일 레드닷, iF디자인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대회로 꼽히는 미국 국제디자인공모전(IDEA)의 산파역을 한 인물이다.



누스바움 교수는 “1990년대 중반부터 삼성·LG를 중심으로 한국이 디자인 강국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생존을 위해선 변화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2000년까지가 미국 중심의 단일화된 디자인 시장에서 경쟁을 하는 시대였다면 이제는 대륙별 시장 특성에 맞는 디자인을 내놓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게 그 이유다. 그는 “유럽시장을 제패한 노키아가 미국에서 삼성전자에 밀리고 있는 것이 좋은 예”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신소비층인 Y세대(16~27세)의 부상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존 베이비붐 세대들이 제조사가 일방적으로 디자인한 제품을 별다른 불평 없이 사용해왔던 반면 새로운 세대들은 제품을 자기 취향에 맞춰 변형하기를 즐기기 때문이다. 그는 Y세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한 제품으로 미국 애플사의 아이팟을 꼽았다. “제품의 기본은 동일하지만 그 안은 소비자가 원하는 내용물로 얼마든지 골라서 채워 넣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디자인 강국이 되는 비결에 대해 그는 “일부 제품뿐 아니라 사회 전체가 디자인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한국속담이 있다고 들었다”며 “일본 회사들이 제품력만 믿고 소비자의 요구를 등한시했다가 오늘날 삼성전자에 밀리는 잘못을 한국이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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