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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원 체제 KB, 카드·증권사 M&A 나설 듯

강정원(사진) 행장이 재수 끝에 KB금융회장 후보로 내정되면서 지주회사와 은행의 유기적인 경영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 행장은 회장에 취임하면 은행장직을 내놓기로 한 만큼 자신이 맡을 지주회사의 기능과 권한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KB금융지주는 국내 금융사 중 총자산 규모로는 1위지만 사업 구조를 뜯어 보면 은행 편중이 심하다. 카드와 증권·보험 등 수익원이 다양한 경쟁사와 달리 KB금융은 국민은행의 자산이 전체 그룹의 98%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주 회장과 은행장 사이의 관계가 얼마나 협조적이고 유기적이냐에 따라 그룹 전체의 경영효율이 좌우되는 구조다. 황영기 전 회장 시절엔 지주 회장이 증권과 보험 등 비은행 분야를 챙기고, 강 행장이 은행을 책임지는 ‘쌍두체제’로 운영됐다. 적지 않은 불협화음이 생겼던 것도 사실이다.

이 때문에 국민은행장에 누가 선임되느냐에 벌써부터 금융계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국민은행은 사외이사 4명 전원과 주주대표 1명으로 행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도록 돼 있다. 지주회사는 은행의 최대주주(지분율 100%)로서 주주총회에서 가부를 결정한 권한이 있지만 주주대표를 보내는 것 이상의 영향력은 없다.

반면 올해 3월 은행장을 선임한 신한은행은 지주회사 회장과 사장,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에서 후보를 정하고 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했다. 지주회사가 은행장 선임권을 갖는 구조다.

강 행장 자신도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함으로써 불거졌던 문제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만큼 지주회사의 권한을 강화할 방안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의 사외이사들도 회장과 지주회사 이사회가 상의해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를 선출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은행장 선임에 사외이사의 입장을 반영하려는 것이다. 은행장 선임과 지주회사 기능 재편을 마치면 본격적인 인수합병(M&A)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강 행장은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이번 내정 과정에서 불거진 공정성 논란과 국민은행장까지 포함해 8년을 연임하는 데 대한 일부 부정적인 시각을 의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유종의 미를 거둘 만한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금융권에선 강 행장이 지주회장 후보로 확정되면서 은행을 포함한 증권·보험 등 금융업 전반에 회오리바람이 불어닥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강 행장은 지금까지 “외환은행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행장 재임 시절 한 번 실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다른 은행과 짝짓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KB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한다고 해도 우리·신한·하나금융 등 3곳 중 2곳이 합병을 한다면 KB금융은 1위 자리에서 내려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은행에 편중돼 있는 KB금융의 사업을 다변화하기 위해선 증권과 보험 분야를 키워야 한다. 현재 치열한 경쟁 구도에선 자체적인 성장 역량만으론 증권과 보험 분야를 강화할 수 없다. 따라서 증권과 보험사에 대한 M&A를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황 전 회장도 그런 일을 하다가 도중 하차했다. 현재 KB금융은 매물로 나와 있는 푸르덴셜증권의 인수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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