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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손 대자마자 바로 반응 … 노키아 5800, 인터넷 설정 매우 편리


지난달 말 국내에 선보인 애플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이 일주일 예약판매로 6만5000대를 파는 등 초반 돌풍이 거세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옴니아’ 국내 판매대수가 16만 대인 것과 비교해 보면 그 기세가 등등하다. 세계 휴대전화 시장(연간 10억 대)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높아져 올해는 12~13% 수준에 달한다. 하지만 연간 2000만 대가 팔리는 국내에선 스마트폰의 점유율이 5%에도 못 미친다.

그런데 KT가 노키아와 애플의 단말기를 잇따라 공급하면서 국내 휴대전화 시장도 ‘스마트폰 전성시대’로 들어섰다. 내년에는 삼성전자·LG전자와 미국 모토로라 등이 만든 10여 종의 ‘안드로이드폰’도 SK텔레콤 등을 통해 나올 예정이다. 안드로이드는 구글의 모바일용 운영체제(OS)다. 최근 KT가 스마트폰 승부수로 국내에 들여온 애플의 ‘아이폰 3GS’와 노키아의 ‘5800 뮤직익스프레스’를 일주일씩 사용하면서 비교해 봤다. 두 모델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 선두권을 다투는 대표주자다.

◆낯설지만 쉽게 적응= 두 제품은 사용환경(UI)이나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들이 낯설지만 히트 모델답게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아이폰은 얇고 넓적하다는 느낌이 먼저 든다. 길이 11.5㎝에 폭이 6㎝를 넘어 손바닥에 가득 찬다. 이음매도 안 보이는 매끈한 외형 디자인과 전원을 넣자 나타나는 검은색 바탕의 깔끔한 아이콘들에 ‘역시 애플’이라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특히 손가락에 흐르는 미세한 전류를 감지하는 방식인 정전식 터치스크린에 손을 대면 각종 기능들이 바로 작동된다. 반응 속도가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 스마트폰의 장점인 모바일 인터넷을 써봤다. 구글의 지메일 계정을 입력하니 e-메일과 연락처를 바로 단말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아룻룩과도 연동된다. 폰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멀티미디어메시지(MMS)나 e-메일로 전송하는 것도 간단했다. 그냥 사진을 선택하고 상대방 주소나 전화번호만 지정하면 된다.

노키아 5800은 디자인이 투박한 느낌이다. 길이는 아이폰과 같지만 폭이 1㎝ 좁고 두껍다. 하지만 일반폰처럼 손에 딱 달라붙는 맛이 있다. 화면도 3.2인치로 아이폰(3.5인치)보다 작지만 해상도는 가로 640, 세로 480픽셀로 아이폰(480X320)보다 높다. 웹서핑을 할 때 더 넓은 범위를 볼 수 있어서 편하다. 터치감도 아이폰만은 못해도 손가락으로 누르는 압력에 따라 반응하는 감압식 스마트폰 중에는 좋은 편이다. 인터넷 설정이 아이폰보다 쉽다. 계정과 암호만 입력하면 알아서 e-메일은 물론 일정까지 단말기에 표시된다. 24개월 약정을 하면 10만원 미만에 살 수 있어 가격 대 성능 비가 높다.


◆한국형 서비스 미흡=스마트폰이 일반 풀터치폰과 다른 것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콘텐트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애플리케이션을 골라 설치하는 과정이 편하다. 단말기 바탕화면에서 ‘앱스토어’를 선택하면 카테고리별로 원하는 프로그램을 찾을 수 있다. 휴대전화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고스톱의 경우 앱스토어에 들어가 아이콘을 누르고 신용카드로 대금을 결제하면 바로 설치된다. 애플 앱스토어에는 8만 개가 넘는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노키아도 ‘오비스토어’라는 열린 장터를 만들었다. 아직은 앱스토어만큼 다양한 프로그램이 올라와 있지는 않다. 대신 심비안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는 스마트폰용 OS라 인터넷을 통해 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은 다양한 편이다.

스마트폰 자체에서 프로그램이나 콘텐트를 내려받기는 쉽지만 PC와 연결하려면 다소 불편하다. 애플은 ‘아이튠즈’, 노키아는 ‘PC수트’ 프로그램을 써야 한다. 노키아는 그나마 PC를 이동식 저장장치로 잡기 때문에 USB 메모리에 MP3 파일을 옮기는 것처럼 ‘드래그앤 드롭’으로 파일 이동이 가능하다. 반면 아이폰은 아이튠즈를 통해서만 음악이나 동영상을 옮길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문제는 한국형 서비스가 아직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일단 한글을 구성하는 방식이 국내 문자 형식과 약간 달라 MS 윈도에서 작성한 e-메일 등의 글자가 깨지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수많은 애플리케이션 가운데서도 한글화가 된 것은 10% 정도에 불과하다. 국내 스마트폰의 주요 서비스인 디지털이동방송(DMB)을 볼 수 없는 것도 단점이다. 충전기가 국내 표준과는 맞지 않는 것도 불편하다. 아이폰은 출퇴근 시에 배터리 소모가 많은 동영상이나 인터넷을 오래 사용한다면 PC와 연결하는 전용 충전기를 갖고 다니는 편이 좋다.

◆국산 스마트폰도 기대=KT가 노키아5800과 아이폰을 선보이자 SK텔레콤도 출시한 지 한 달밖에 안 된 삼성전자의 ‘옴니아2’ 가격을 20만원 이상 낮췄다. 아이폰보다 4만~5만원 싸졌다. 또 월 5000원의 요금을 내야 했던 ‘T맵’ 서비스도 무료로 지원된다. 옴니아는 MS의 ‘윈도 모바일(WM)’을 OS로 쓴다. WM은 아이폰 맥OS보다 느리고 쓰기 어렵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윈도 계열의 PC와 연동하는 데는 가장 편한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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