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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special] 네 개의 공간, 네 개의 감성…젊은 아티스트의 작업실을 엿보다





사람을 말할 때 ‘겉과 속’이라는 표현을 쓴다. 그 사람의 한결같은 됨됨이를 일컫는 말이다. ‘스타일’이라는 관점에서 겉과 속은 그 사람의 외모 그리고 ‘집’을 말한다. 언제나 옷차림은 여왕처럼 좍 빼입고 다니는 사람이, 집에서는 세수도 안 하고 트레이닝복 차림에 뒹굴 수도 있다.



누군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꼭 한 번 집으로 초대하라는 말도 있다. 내 ‘속’까지 모두 보여주겠다는 얘기다. 그만큼 한 사람이 살아가는 공간은 중요하다. 그 사람의 일상의 배경이자, 삶의 무대이고 또 생각의 나래를 펼치는 우주이고, 휴식을 통해 기운을 북돋워주는 에너지 저장고이기 때문이다.



사진가 김한준, 아트 디렉터 김원선, 인테리어 디자이너 하얀이, 빈티지 아티스트 밸 앤 누보. 겉과 속, 모두 스타일이 좋다고 소문난 네 명의 문화인을 만났다. 그리고 그들의 개성 있는 공간을 들여다봤다. 끊임없이 창조를 위한 사고를 멈추지 않아야 하는 그들은 과연 어떤 공간에서 일하고 휴식하며 또 에너지를 얻을까.



서정민 기자







공간 1 사진가 김한준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졸업 , 브룩스사진대학에서 석사를 마쳤다. 스튜디오 럭스 플레이그라운드를 운영하고 있다. 2006년 출판사 엘컴퍼니를 설립하고 가수 박지윤·윤상의 포토 에세이, 배우 김희선의 임신출산 에세이, 배우 김준희의 아름다운 몸매 가꾸기에 관한 실용서 등과 자전적 포토 에세이집 『66 objets』를 출간했다.



조명의 마술을 보다, 빈티지와 모던의 따듯한 동거



최근 붐을 일으키고 있는 패션 매거진 관련 방송을 통해 대중에게도 일면식이 있는 ‘훈남 사진가’ 김한준(39·사진). 포털 사이트 인물 검색에도 등장할 만큼 유명한 그는 1999년부터 지금까지 ‘코스모폴리탄’ ‘보그’ ‘엘르’ 등 패션 매거진을 통해 그만의 감성이 묻어나는 사진을 선보여 왔다.



신사동의 한적한 주택가에 자리 잡은 스튜디오 ‘럭스 플레이그라운드’는 그의 모든 작업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건물 3층에 마련된 ‘공원 아뜰리에(公園 atelie)’는 오랜 고민 끝에 완성된 그만의 작업실. “좋은 인테리어는 버림의 미학에서 시작된다”고 말하는 그는 이곳을 꾸밀 때 마치 하얀 도화지를 눈앞에 둔 것처럼 모든 것을 비워냈다. 그 다음 피아노, 조명, 책, 사진, 소파, 식물 등 꼭 필요한 물건들을 하나씩 채워갔고 공간을 아름답게 비춰줄 조명을 곳곳에 배치했다. 김한준씨는 이 공간에서 가장 중요한 인테리어 팁은 조명이라고 강조했다.



“아마도 직업병인 것 같아요. 늘 조명에 대해 고민하다 보니 공간을 꾸미는 데도 조명이 우선돼요. 비싼 가구로 채워진 공간도 조명을 잘못 사용하면 그 진가를 발휘하지 못하죠. 반대로 저렴하고 실용적인 가구라도 조명을 잘 사용하면 더없이 훌륭한 공간으로 연출될 수 있어요.”



차가운 빛을 내는 형광등보다는 따뜻한 느낌의 조명을, 투명한 전구보다는 불투명한 것을 주로 사용한다. 원하는 부분만 밝힐 수 있는 부분 조명을, 천정에 매달린 조명보다는 바닥에서 위로 빛을 비추는 조명을 사용하는 게 온화한 공간 무드를 연출하는 그만의 노하우다. 실제로 그는 마음에 드는 조명이 있으면 그것과 어울리는 소파와 그림을 골라 공간을 꾸밀 정도다. 현재의 공간에 1960년대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가죽 소파와 파란 하늘 사진,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파란색 조명이 놓인 것도 이 때문이다.



공원 아뜰리에를 둘러보면 비싼 가구보다는 직접 디자인해서 만든 제작 가구들이 많이 눈에 띈다. 직접 도면을 그리고 원하는 재질의 나무를 고르고 색을 입히는 과정에서 “기다림과 설렘을 느낀다”고 그는 말한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저가형 가구보다 비용이 조금 들더라도 오래 쓸 수 있고 취향을 드러내기 때문에 이런 제작 가구를 선호한다. 그는 최근 일본에서 유행하는 ‘빈티지 모던 스타일’을 좋아한다.



“공간이 바뀌면 패션 스타일이나 취향까지도 바뀌게 됩니다. 사람의 취향에 따라 공간이 바뀔 수도 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공간에 맞춰 조금씩 나를 변화시켜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사방이 창으로 둘러싸인 작업실은 운 좋게도 주변 경관까지 훌륭했다. 사무 공간으로 쓰는 개인 룸의 커다란 창 밖으로는 옆집 정원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화분을 놓아둔 창가 너머에는 담쟁이덩굴과 노란 은행잎이 바람에 날리며 운치를 더한다. 그 공간 속에 머무르는 것 자체로도 편안하고 행복질 수밖에 없는 곳이다.



글=정세영 프리랜서







TIP 따라 해볼까







1 TV 테이블
얇은 평면 TV에 밀려 창고 속에 처박아 둔 구형 TV가 있다면 깨끗이 닦아 커피 테이블로 이용해보자. 흔한 검은색 TV를 원하는 색으로 도색해도 좋다. TV와 비디오를 연결해 커피를 마실 때는 커피 관련 동영상을, 휴식을 취할 때는 명상 관련 동영상을 띄워보는 것도 아이디어다.



2 원근법을 이용한 숲 속 명상 집집마다 커다란 화분이 몇 개쯤은 있다. 어느 위치에 놓아도 덩치 값 못하는 애물단지라면 창가로 옮긴 다음, 의자 하나를 놓아둔다. 눈이 피곤하거나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 의자에 앉아 가까이서 푸른 잎들을 쳐다보면 매직아이처럼 숲 속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3 사진으로 만든 이정표 작업실 바닥 공사를 할 때 이곳에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해 재미난 이정표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입구에는 잔디 사진을 놓아 풀을 밟고 들어오는 듯한 느낌을 주었고, 화장실 앞에는 하이힐을, 의자 밑에는 꽃 사진을 붙여 공간 이정표를 만들었다.






공간2 인테리어 디자이너 하얀이



인테리어 및 시공전문업체 ‘더화이트컴퍼니’의 대표. 중국 올림픽타운아파트와 상가, 서소문과 여의도에 위치한 카페 ‘마마스’, 강남역 ‘Something L’s’와 도곡동 ‘Karamellplats’의 인테리어 디자인 담당. 12월 초 홍대 앞에 카페 ‘Road Ended’를 열 예정이다.



‘아일랜드 키친’ 홈바, 작은 파티 문제 없죠



역삼역 근처에 위치한 ‘더화이트컴퍼니( whitecompany.co.kr)’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하얀이(29·사진) 실장의 개인 작업실이자 파티 장소로 대여 가능한 오픈 하우스다. 20~30명은 족히 수용할 수 있는 이 공간에는 편안한 소파와 넓은 테이블이 두 개, 아일랜드 키친(조리를 하거나 설거지를 할 수 있는 싱크대 시스템과 식탁을 겸하는 대면형 부엌 시스템)과 화장대, 피아노까지 마련돼 있어 결혼 축하 파티 등 작은 모임을 열기에 적합하다.







“ 오픈 파티 때 참석했던 친구들이 파티장소로 대여해 달라는 부탁을 많이 하더군요. 실제로 저는 작업실에 머무는 시간보다 공사 현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으니까 그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어요.”



돈을 벌 목적으로 작업실을 대여했다면 비싼 대여료를 받아야 맞지만 5인 기준으로 시간당 2만원을 받는 것이 고작이다.



개인 작업실, 쇼룸, 파티 장소, 그리고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배울 수 있는 좋은 아카데미까지, 한마디로 이곳은 다목적 공간이다. 하나의 공간에 다양한 의미를 부여하고 공간 효율을 높인 것은 그녀의 직업정신을 제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작업실을 꾸미겠다고 마음먹고 수없이 많은 상가들을 보러 다녔어요. 발품을 많이 팔수록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건 기본이니까요. 이 장소를 처음 보러 왔을 때 깜짝 놀랐어요. 너무 어둡고 바퀴벌레가 나올 것 같은 지저분한 지하 창고였으니까요. 하지만 저렴한 비용으로도 활용도 높은 공간을 꾸밀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죠. 전체적으로 화이트 페인팅을 하고 바닥 공사를 시작했어요. 거의 모든 가구를 직접 디자인해서 만들었고, 웬만한 자재도 재활용하거나 공짜로 얻어 사용했죠.”



하얀이 실장은 독자들이 쉽게 따라 해 볼 수 있는 인테리어 아이디어로 ‘레일 조명’을 추천한다. 레일 조명이란, 전류가 흐르는 레일을 따라 다양한 등 기구를 끼우기만 하면 되는 조명 형태다. 레일만 시공해 두면 언제든 자유롭게 조명을 뺐다 끼웠다 할 수 있는 게 장점.



수납공간이 부족해서 만들게 된 계단식 벽면은 마치 다락방에 올라가는 듯한 정겨운 느낌을 더하는 동시에 의자 대신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홈바 겸 싱크대로 쓰고 있는 아일랜드 키친은 저렴한 비용으로 주방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는 제품이다.



“배우 천호진씨가 운영하는 DIY 가구 사이트가 있어요. 내가 원하는 사이즈를 주문하면 나무를 재단해서 보내주죠. 소형 냉장고나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같은 것들을 수납할 수 있어 아주 유용하답니다. 50만원부터 80만원까지 다양하게 고를 수 있어요.”



글=정세영 프리랜서

사진=오진민 5스튜디오






공간 3 아트디렉터 김원선



햇살이 쏟아지는 하얀 방, 하얀 책상




일러스트레이터 겸 그래픽 디자이너 .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서태지컴퍼니 록 페스티벌의 아트 디렉팅, 『배두나 도쿄놀이』『신민아의 프렌치 다이어리』『정재형의 Paris Talk』 등의 책 디자인, 클럽 컬처 매거진 ‘The Bling’ 등을 작업했다.



수줍게 인사하며 건넨 노란색 명함에는 ‘코끼리 코’를 한 소년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코끼리를 좋아했고 영화 ‘엘리펀트’의 감성을 사랑해서 처음 문을 연 독립 그래픽 디자인 회사 이름도 ‘코끼리’라고 지었다. 이곳은 한남동의 2층 주택을 개조해 사무실 겸 주거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는 아트 디렉터 김원선(33·사진)씨의 작업실이다.







작업실을 꾸밀 때 가장 신경 쓴 점이 뭐냐고 묻자 그는 주저 없이 ‘채광’이라고 답한다. 그러고 보니 그의 공간은 사방으로 창이 나 있고 햇살이 아름답게 드리우도록 무늬 없는 커튼이 달려 있다.



“전에 일하던 사무실은 햇살이 거의 들어오지 않는 어두운 공간이었어요. 늘 햇살이 환하게 비추는 아늑한 공간을 꿈꿔왔죠. 이 주택을 개조할 때 대부분의 창문을 확장 공사했어요. 1층은 거의 전면이 유리창으로 돼 있고, 2층 거실에도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창을 냈죠.”



1층 사무실보다 오붓한 느낌이 드는 2층 주거 공간에는 작은 온실을 연상케 할 만큼 화분이 많다. 부쩍 식물이 좋아져 하나 둘씩 늘려간 것이 어느새 이만큼 늘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그저 식물이 주는 따뜻한 느낌이 좋았지만 차차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훌륭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걸 깨닫고 거실과 주방에 선반을 만들기 시작했다. 2층 선반을 만들고 키가 비슷한 식물들을 나란히 올려 두니 인테리어 효과도 만점. 실내에서 피우던 담배를 밖에 나가서 피우는 습관까지 생겼으니 여러모로 괜찮은 아이디어다.



그의 공간에서 가장 탐나는 물건은 열여덟 칸짜리 하얀색 캐비닛이다. 전문제작업체를 통해 주문 제작한 것으로 아홉 칸짜리 한 세트를 제작하는 비용은 13만원 선. 디자인, 색상, 칸수까지 원하는 대로 주문할 수 있다고 한다.



그의 손에서 탄생한 무수히 많은 그래픽 디자인은 지금의 하얀색 책상에서 완성된 것들이다. 5년째 사용하고 있는데 존경하는 선배가 물려준 것으로 ‘더 하우스’라는 DIY 가구업체에서 제작한 것이라고 한다. 가장 애착이 가는 가구여서 이사 다닐 때마다 조심스럽게 다루고 깨끗이 닦아 사용하고 있다. 책상 옆에 놓인 간결한 디자인의 소파는 여자친구의 오래된 소장품으로 침대 겸용 가구다. 작업하다 지치면 이 소파에 앉아 마당을 내다보며 차를 마시거나 애완견 모모와 함께 달콤한 낮잠을 청한다고 했다.



글=정세영 프리랜서






공간 4 티지아티스트 벨앤누보



낡고 버려진 빈티지 아이템을 새롭게 재해석해 ‘아트 오브제’로 탄생시키면서 패션 잡지와 디자이너에게 사랑받는 빈티지 아티스트. 이태원과 강남 일대의 카페와 레스토랑에 벽화를 그리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벽·냉장고 그림 보면 ‘긍정의 힘’ 생겨요



“저희요? 댓글 달다가 친해진 사이예요.”



그저 마주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흐뭇해지는 두 남자, 김종실(30·사진 오른쪽)과 최정민(27)씨는 몇 년 전만 해도 예술인 블로그에서 활동하던 ‘이웃’이었다. 취향과 관심사가 너무 비슷해 잃어버린 형제를 만난 것처럼 강한 끌림을 느꼈던 두 사람은 우연한 계기로 만나 사업 동반자가 됐다. 가로수길에 위치한 이들의 숍 ‘벨 앤 누보’는 빈티지 매니어들 사이에선 이미 유명하다.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모아온 액세서리, 가방, 안경, 인형, 신발, 의류와 함께 ‘아트 오브제’라는 새로운 개념의 빈티지 작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 벨 앤 누보만의 ‘아트 오브제’란 원래 주인의 손 때가 고스란히 묻어 있는 제품을 우리만의 시각으로 새롭게 재해석하고 리폼해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유일무이한 것으로 만들어낸 제품이죠.”



아이돌 그룹 2pm의 새 앨범 ‘부클릿’에 등장하는 블랙 빈티지 룩은 벨 앤 누보의 스타일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패션 디자이너 한상혁의 2010년 봄·여름 컬렉션에 등장하는 패션 액세서리 또한 대부분이 이들의 작품이다. 최근에는 패션 매거진 등에서 오브제 제작 주문이 끊이질 않아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처음 가로수길 숍을 열었을 무렵에는 이 모든 작업을 매장 한쪽에서 진행했다. 하지만 일이 점차 늘면서 편안하게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 평소 내 집처럼 드나들던 이태원 앤티크 거리의 한 부동산을 찾아가 며칠 동안 발품을 판 결과 지금의 작업실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오래되고 낡은 집이어서 전체적으로 다시 꾸며야 했어요. 페인트를 칠하고 벽화를 그려 넣은 다음 우리가 좋아하는 앤티크 가구를 채워 넣었죠.”



지중해를 연상시키는 흰색과 파랑으로 꾸며진 벨 앤 누보의 작업실은 이태원의 오래된 가옥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부티크 숍을 연상케 할 정도로 아담하고 앤티크하게 꾸며진 거실이 모습을 드러낸다. 사방으로 이어지는 벽에는 성경의 한 구절에 등장하는 인물을 상징화한 벽화가 그려져 있다. 그림을 전공한 최정민씨의 작품이다. 블로그를 통해 입소문 난 그의 벽화는 이태원 앤티크 숍이나 카페에서 주문이 들어올 정도로 인기가 높다.



“벽화는 단순히 시각적 효과만을 얻기 위해 그리는 건 아니에요. 하나의 공간에 긍정적인 기운을 북돋워주고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죠. 형(김종실)과 제가 기독교 신자라 작업실에는 성화가 대부분이죠. 집주인 할머니가 물려주신 낡은 냉장고에는 천사 가브리엘을 그렸고, 대문에 그려진 물고기 또한 부활을 의미하는 거예요.”



그 공간에서 활동할 사람의 취향이나 관심사부터 고려한다는 누보씨. 그는 벽화 하나로 공간의 분위기가 확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뿐만 아니라 그들의 작업실에는 집 안에 굴러다니는 평범한 소품 하나로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는 인테리어 팁이 무궁무진했다.



글=정세영 프리랜서 사진=오진민 5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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