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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의 대화] 130분간 MB식 속내 토로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최대 현안이랄 수 있는 세종시와 4대 강 문제에 대해 분명한 생각을 밝혔다. 하지만 접근 스타일은 달랐다. 세종시 때는 “저의 (원안 추진) 반대의 뜻은 매우 순수하다”고 말할 정도로 내내 진지했다. 반면 4대 강 사업을 두곤 “토목공사라고 비하할 일이 아니다. 또 토목이 나쁜 거냐. 토목공학 공부하는 사람들이 나쁜 거 배우는 거냐”라고 반문할 정도로 확신에 찼다.



세종시엔 “내 뜻은 순수하다” 진지
4대 강엔 “토목이 나쁜 거냐” 목청

◆“내가 왜 대통령이 된 건가”=이 대통령은 130분간의 시간 중 40여 분을 세종시 문제에 할애했다.



그는 “내가 왜 대통령이 된 건가” “국가가 불편한 걸 그대로 할 수 있겠는가”란 자문을 하기도 했다. 지우개가 달린 연필로 쓰면서 답변하기도 했다. “지난 정부에서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수당이 논의가 됐다. 1만400명의 공무원이 다 이사를 가지 않을 거란 건 이미 알고 있었다”는 얘기를 하며 ‘지난 정부’와 ‘1만400명’이란 대목을 적는 식이었다.



◆“로봇물고기는 낚시를 물지 않는다”=4대 강 사업에 관해선 1970년대 경부고속도로 건설과 80년대 한강 복원 경험을 직접 인용했다. 4대 강에 설치될 보가 환경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주장에 대해선 “한강 양쪽에 보를 뒀는데 물이 썩었느냐. 황복이 돌아왔다”고 하는 식이다. 물줄기나 수위를 얘기할 땐 양손을 다 써서 표현하는 등 제스처가 커졌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수해 대책 보고서도 들고 나왔다. 각각 43조원과 87조원을 투입하는 내용이었다. 그는 “왜 나더러 20조원을 들여서 이걸 하려고 하느냐고 하는데…”라며 “나도 (보고서를) 들고 다니는 건 싫은 데 참고로 보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이 처음으로 소리 내서 웃은 것도 4대 강을 얘기할 때였다. 그는 “원체 반대가 많아 길게 설명한다”고 말하곤 “허허”하고 웃었다. 로봇물고기가 수질감시를 한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틀 때 이 대통령은 “저건 로봇이다. 고기하고 같이 노는 거다. 로봇이 낚시는 물지 않는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고정애·남궁욱 기자




MB, 수질감시 ‘물고기 로봇’ 소개

“환경 기술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




‘수질 감시 물고기 로봇’은 국내에서는 개발되지 않았지만 영국과 일본에서는 이미 산업용으로 개발됐다. 영국의 에섹스대학과 컨설팅회사인 BMT그룹이 공동 개발한 수질오염탐지 물고기 로봇(사진)은 올 3월 스페인 북부 해안 기욘 항구에서 시험 가동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 로봇은 초소형 센서가 있어 물속의 오염 물질과 유출된 기름 등을 탐지해 이상이 있으면 즉시 본부로 신호를 보낸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수질 관리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4대강 문제로 수질이 나빠질 것이라는 이야기는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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