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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의 대화] 세종시 정면 돌파 의지

이명박 대통령이 27일 밤 서울 여의도 MBC에서 열린 ‘특별생방송 대통령과의 대화’ 프로그램에 출연해 현안에 대해 의견을 밝히고 있다. [조문규 기자]
27일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세종시 문제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국민에게 진정성이 전달돼야 본인이 직접 세종시 문제의 중심에 뛰어드는 정면돌파 전략이 힘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세종시 수정 땐 개인적으론 불리하지만 소명 가져야”

토론장의 이 대통령은 고뇌를 솔직하게 털어놓고, 호령하기보다 솔직하게 몸을 낮추는 쪽에 치중했다.



세종시 원안 추진 의사를 밝혔던 과거 발언에 대한 사과는 그래서 중요했다. 이 대통령은 유감 표명이란 애매한 태도보다 결국 화끈한 사과를 택했다. “부끄럽기도 하고 후회스럽기도 하다…매우 죄송스럽다”는 표현은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강한 톤이었다.



◆“충청도민 입장 이해한다”=이 대통령은 “충청도민이 수도를 옮겨 달라고 부탁해서 이뤄진 것도 아니다”며 “우리가 원해서 하는 것도 아닌데 정치권이 계속 번복을 하니 참 혼란스럽고 속이 상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 자신을 포함해 우리 정치권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여야 정치권에서는 정치적 약속을 했으면 그대로 해야 한다는 얘기를 한다. 그 말에도 일리가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치적 계산과 야욕이 있다면 나도(원안 수정에) 반대했을 것”이라 고 말했다.



또 유한식 연기군수가 직접 화상 연결을 통해 원안 수정에 항의하자 “군수는 연기군에서 투표로 당선된 기초단체장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국민 의견을 대변할 책임 있는 게 사실이다. 군수와 함께 주민들도 같이 계신데 연기군 분들은 세종시를 만들기 위해 오랫동안 조상 때부터 살던 땅을 얼마 되지 않는 보상을 받고 나오신 분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바로 이런 분들을 위해서도 기업이 들어가야 소득과 일자리가 생긴다. 행정부처 9개가 옮겨간다고 해서 주민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래도 군수는 주민 대변인이기도 하지만 나라를 걱정하는 공직자로서 주민들에게 무엇이 도움이 될까 냉철한 생각을 갖고 정부 대안이 나오면 검토를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도 충고했다.



◆“경제부처 내려가 있으면 회의 어떻게 하나”=이 대통령은 “경제위기 동안 경제부처 장관들과 일주일에 두세 번 조·오찬을 하고 새벽에 모여 의논하고 임시회의까지 하면 국무회의도 일주일에 두 번 해야 한다”며 “그렇게 일하는데 경제부처가 내려가 있으면 어떻게 일을 할 수 있겠나. 이래서 정말 되겠나 걱정이 많다”고 우려했다. 또 “세계 어느 나라도 수도를 분할한 나라는 없다. 독일 한 군데지만 특수한 경우다”라며 “며칠 전 슈뢰더 전 총리가 한국에 와서 우리가 실패를 했고 합치려고 하는데 대한민국이 새삼스럽게 분할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얘기를 하고 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종시를 수정하면 개인적으론 불리하지만 역사적 소명을 갖고 일해야 된다고 생각해 여러 가지 안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자족도시 만들 것”=이 대통령은 과거 세종시 원안이 자족 기능을 전혀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파고 들었다. 그는 “지난 정부에서 출퇴근 공직자의 교통비를 논의한 것은 이사를 가지 않을 것이란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이라며 “공무원들이 모두 출퇴근을 하면 밤에는 어떻게 되겠느냐. 실질적으로 자족도시가 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에도 도움이 되고 충청도에도 도움이 되는 안을 꼭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MB승부수 주시하는 청와대= 청와대는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TV 출연 이후 국민여론의 향배는 원안이냐 수정이냐를 가를 최대의 변수로 꼽힌다. 세종시 수정은 법 개정을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는 만큼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내 수정 반대세력의 협조도 필수적이다. 국민여론이 수정 쪽으로 상당히 기울고, 친박근혜계의 마음을 움직일 정도가 아니라면 현실적으로 세종시 수정이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국민이 이 대통령의 진정성을 이해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서승욱·백일현 기자

사진=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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