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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당한 노벨평화상

이란 인권운동가 시린 에바디(62·사진)가 2003년에 받은 노벨 평화상의 상장과 메달을 이란 정부 기관에 빼앗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노르웨이 정부가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노르웨이 외무부는 전날 자국 주재 이란 대리 대사를 불러 “우리에게 충격과 불신을 야기했다”며 항의했다고 노르웨이 타임스가 전했다. 6개 분야의 노벨상 중 평화상만은 노르웨이의 위원회가 수여한다.



이란 정부, 인권운동가 에바디 상장·메달 강탈

신문에 따르면 노르웨이 외무부는 최근 이란 정부 요원들이 이달 중순 에바디의 사무실에 들이닥쳐 금고에 들어있던 메달·상장을 포함한 개인 물품을 가져갔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외무부 대변인은 정보 취득 과정에 대해 “신뢰할 만한 인물을 통해 얻었다”고만 설명했다. 상금 몰수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상금은 130만 달러(약 15억원)였다.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외무부 장관은 “정부 기관이 노벨 평화상을 압수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란에서 표현의 자유가 크게 압박되고 있다는 증거다. 향후 이란 내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그러나 이란 정부는 에바디의 노벨상을 압수했다는 노르웨이 정부의 주장에 대해 부인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 라민 메만파라스트는 “세금을 내지 않고 있는 에바디의 자산이 동결돼 있다”고 밝혔다고 이란 관영 IRNA통신은 전했다. 이란은 에바디가 상금 중 약 40만 달러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에바디는 이란 정부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란 관리들이 나에게 이런 식으로 압력을 가하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변호사인 에바디는 이란의 정치 사범에 대한 변호 및 여성·어린이 인권 보호 활동 업적을 평가받아 첫 이란인 노벨상 수상자가 됐다. 그는 부정 선거로 의심받고 있는 6월의 이란 대선 이후 해외에 머물면서 선거 관련 시위자에 대한 정부의 강경 대응을 비판했다. 그는 국제사회에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재선을 인정하지 말라고 촉구해왔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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