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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직감형 vs 오바마, 햄릿형





부시와 너무 다른 오바마 스타일
‘신중하다’‘우유부단’평가 엇갈려

아프가니스탄 추가 파병을 앞둔 버락 오바마(사진 오른쪽) 미국 대통령의 의사결정 방식을 두고 ‘심사숙고’라는 칭찬과 ‘우유부단하다’는 비판이 교차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WP)는 25일(현지시간) 오바마의 정책결정 과정을 조지 W 부시(왼쪽) 전 대통령과 비교했다. 재임 중 “교과서적으로 결정하는 스타일(textbook player)이 아니라 감으로 판단하는 스타일(gut player)”이라고 자신을 평한 부시와 비교해 “신중하고, 조직적이며 계산된 과정으로 정책을 검토·결정한다”고 오바마를 평가했다.



오바마는 유에스뉴스&월드리포트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100% 확실한 선택은 없다. 가장 가능성 높은 대안을 택할 뿐”이라며 “이후에도 끊임없이 새 정보로 결정된 사안을 재평가해 불확실성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의사결정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그의 스타일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사안은 아프간 추가 파병 문제였다. 스탠리 매크리스털 아프간 주둔군 사령관의 증파 요청을 받은 9월부터 미 정부는 새 아프간 전략 수립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후 2개월이 넘도록 백악관 상황실에선 대통령 주재 국가안보 회의가 이어졌다. 여러 안을 놓고 토의가 거듭됐지만 아직 최종 결론은 발표되지 않았다. WP는 “이 같은 결정 과정은 근래 백악관에서 볼 수 없던 광경이었다”고 덧붙였다. 부시 행정부에서 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로런스 윌커슨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부시와 딕 체니 전 부통령을 “전형적인 카우보이 스타일에 비밀스러운 성향이 강했다”고 회고했다.



오바마의 방식에 대한 찬반은 엇갈린다. 스티븐 웨인 조지타운대 대통령학 교수는 “부시처럼 감이나 본능이 아닌 머리로 결정한다”며 그를 높이 평가했다. 아프간 증파 결정에 대해선 “오바마가 우유부단한 게 아니라 원래 결정이 힘든 사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좌우 양쪽의 비판도 만만찮다. 체니는 지난달 오바마가 증파 결정을 놓고 “어쩔 줄 몰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프레드 톰슨 전 공화당 상원의원은 “오바마의 마음은 승전이 아닌 딴 곳에 있다”고 꼬집었다.



오바마 지지세력들은 “대선 때 보여줬던 오바마의 정열과 에너지가 사라졌다”며 비판한다. 앨런 리크트먼 아메리칸대 교수는 “변화를 이루는 대통령이 되려면 모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판을 의식한 듯 로버트 기브스 백안관 대변인은 23일 브리핑에서 “이번 결정 과정을 통해 대통령은 미국이 아프간전에 개입할 경우 아프간 주변 지역과의 관계, 미국의 힘에 미칠 영향, 우리의 재정 상태 등 짚어야 할 여러 요소가 있음을 알았다”며 신중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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