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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도 속 독도, 왜 울릉도 안쪽에 있나

독도는 우리 땅이다. 그런데 상당수의 우리나라 고지도에는 독도가 울릉도 안쪽에 있거나 아래쪽에 등장하는 등 그 위치가 제 각각이다.

학계에서도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독도 인근의 조류가 험해 울릉도보다 독도에 더 빨리 닿았을 수 있다거나, 그 위치는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 영토임을 표시한 것이 중요하다는 식으로 해석했다. 그런데 재야 지리학자가 고지도 속 독도의 위치표시에 대한 흥미로운 해석을 내놨다.

양재룡(62) 호야지리박물관장은 “거리상 목판 밖으로 표시되는 울릉도와 독도 부분을 목판 안으로 1~2회 접어 넣어 그렸기 때문에 독도와 울릉도의 위치가 뒤바뀐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지도첩을 제작할 때는 필사본을 목판 위에 대고 새겼다. 그 과정에서 목판 밖으로 삐져 나간 부분은 기준선에 맞춰 안으로 접어 넣은 뒤 판각했다는 것이다. 독도가 울릉도 왼쪽 아랫부분에 표시된 것은 한번 접어 넣은 경우다.

독도와 울릉도 바로 왼쪽에 나타난 ‘팔도도’ 강원도 폭은 종이지도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한번 접은 뒤 아래에서 위로 한번 더 접어 올린 것이라 해석했다.

1905년 이전 일본이 제작한 지도에는 독도가 울릉도 안쪽에 위치한다. 일본은 이후 조선국토 측량을 통해 정확한 지도를 제작한다. 양 관장은 “일본이 한국의 지도 제작기법을 알지 못한 채 강원도 폭을 베껴 수 세기 동안 독도의 위치를 잘못 표시한 것”이라며 “이는 독도를 자국 영토로 생각하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양 관장의 이 같은 해석을 보여주는 ‘지도가 밝혀주는 독도와 동해’ 고지도전이 다음 달 2일~11일 서울 송파어린이도서관(02-418-0303)에서 열린다. 4일 오전 10시 양 관장의 특강도 마련된다. 

이경희 기자

◆호야지리박물관(www.geomuseum.co.kr)=지리교사로 정년 퇴직한 양재룡 관장이 수십 년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강원도 영월에 개관한 지리전문박물관. 양 관장 인터뷰는 29일자 중앙SUNDAY에 실린다. 033-372-8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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