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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패스트15 [10] ‘태양광 발전 부품 생산’ 에스에너지

궁(窮)하니 변(變)하고, 변하니 통(通)하더라-. 태양광발전 부품과 시스템을 만들어 올해 1400억원의 매출을 바라보는 회사, 에스에너지 얘기다. 3분기에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990억원)을 넘어섰다. 금융위기의 그늘에 가려 시장이 위축된 탓에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던 다른 태양광 업체와는 대조적이다.



비결은 곤경 속에서도 끊임없이 탈출구를 궁리했다는 데 있다. 이 회사가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한 건 지난해 초. 불과 2년도 되지 않아 매출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이 70% 선까지 늘었다.



처음부터 거창한 꿈을 갖고 수출기업으로 변신한 건 아니다. 오히려 궁해서 나갔다. 금융위기의 여파로 원화 값이 급락하면서 일본에서 설비를 들여오느라 빌린 돈의 상환 부담은 갑절로 불었다. 환차손을 줄이려고 가입했던 환파생상품 키코(KIKO)에 물려 되레 환차손도 봤다. 이 회사 홍성민(49) 사장은 “외화를 한 푼이라도 더 벌어 환손실을 메워야겠다는 생각에 해외로 눈을 돌렸다”고 말했다. 이게 통했다. 설치업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소규모 주문도 달게 받았다. 가격에 비해 품질이 우수하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수출은 빠르게 늘었다.



그 새 국내엔 중국제 저가품이 밀려들어 시장을 장악했고 경쟁도 치열해졌다. 결과적으로 금융위기는 이 회사에 시련이 아니라 축복이 됐다. 한 발 빨리 해외로 나간 덕에 도약의 날개를 달 수 있었다. 그래선지 홍 사장은 “난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 운의 밑바탕에는 수없는 위기와 좌절 속에서도 한 우물을 파며 혁신을 추구해온 노력이 숨어 있다. 홍 사장은 이를 자산 삼아 에스에너지를 ‘100년 장수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딜로이트와 중앙일보가 ‘이노패스트’로 선정한 이유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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