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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탈출 장애탈출 우리도 간다 ⑦ 끝-전문가 추천 코스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기획한 ‘일상 탈출 장애 탈출- 우리도 간다’ 연재가 7회를 끝으로 오늘 막을 내린다. 마지막 회에서는 장애인 레저 전문가 4명이 추천하는 여행 코스를 싣는다. 사회복지법인 한벗재단이 운영하는 장애인 전문 여행사 ‘한벗투어’의 곽재욱 팀장, 선천성 무형성 장애아로 태어난 세진이를 입양해 장애인 수영선수로 키운 세칭 ‘세진이 엄마’ 양정숙씨, 한국관광공사가 제작한 장애인 여행 가이드북 『따뜻한 희망 여행』의 필자로 참여한 여행작가 정철훈씨와 한은희씨가 각자의 경험을 들려줬다. 이들로부터 복수의 여행 코스를 추천받은 다음, 서로 겹치지 않은 여정을 추려냈다.

손민호 기자

울산 대왕암은 데크로드가 있어 장애인도 쉽게 오갈 수 있다. [사진=여행작가 정철훈]

반구대 암각화 전망대의 배려 울산

울산에 가본 적 있으십니까. 울산은 의외로 가볼 곳 많은 여행지입니다. 무엇보다 장애인이 다니기에 편리한 여행지입니다. 우선 반구대 암각화 전망대를 추천합니다. 반구대 암각화는 울산을 대표하는 관광명소이지요. 반구대 암각화 전망대에 가려면 호젓한 숲길을 300m쯤 걸어서 올라가야 하는데 이 길이 참 좋습니다. 데크로드가 이어져 있어 휠체어 장애인도 보호자의 도움 없이 이동할 수 있습니다.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던 건, 전망대에 설치된 망원경입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놓은 망원경이 있어 휠체어에 앉은 상태에서도 암각화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자수정동굴나라도 추천합니다. 자수정 캐던 동굴을 테마파크 형태로 개조한 관광지입니다. 동굴 탐험을 나섰는데 굴곡 없이 평탄한 통로에 바닥을 다져놓은 듯해 노약자·어린이는 물론 휠체어가 이동하기에도 문제가 없어 보였습니다. 끝으로 진하해수욕장이 있는데요. 모래가 곱고 해변 폭이 좁아 휠체어에 몸을 실은 채 해변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여행작가 정철훈

강화도농업기술센터 아르미에월드의 온새미로. [사진=조용철 기자]
장애 어린이의 배움터·놀이터 강화도 장애 어린이가 학습 효과와 여행의 재미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여행지가 강화도입니다. 우선 강화도농업기술센터 아르미애월드를 소개합니다. 농업기술센터에 뭐 볼 게 있을까 생각하시면 큰 오산입니다. 여기서는 강화특산품 사자발약쑥을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휠체어를 탄 채 약쑥족욕을 할 수도 있고, 미로에서 숨바꼭질을 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은 옥토끼우주센터입니다. 우주인 체험공간이 있는데 여기서 무중력 체험이 가능합니다. 단, 아이들만 탑승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세계 5대 갯벌이라는 동막해변 인근 갯벌도 꼭 가볼 만한 곳입니다. 강화갯벌센터에서 갯벌 생물을 공부할 수 있고, 망원경으로 강화 갯벌을 찾아온 철새를 관찰할 수도 있습니다. 해질 녘이면 그 곱다는 강화 일몰을 꼭 함께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강화도 남쪽 해안은 어디에서도 그림 같은 일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여행작가 한은희

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에 올랐다. 남해가 눈 앞에 펼쳐졌다. [사진=여행작가 한은희]
미륵산서 굽어보는 재미 경남 통영 통영은 비장애인도 좋아하는 여행지입니다. 은빛 바다와 이국적인 풍경의 항구, 그리고 풍성한 먹을거리까지. 그 모든 걸 누릴 수 있기에 통영은 장애인에게도 인기가 높습니다. 장애인과 함께 전국을 여행하고 다니지만 통영만큼 만족도가 높은 곳은 없는 것 같습니다. 가장 반응이 좋은 곳은 역시 미륵산 케이블카입니다. 전동 휠체어는 케이블카에 오를 수 없지만 대신 수동 휠체어 여러 대를 보유하고 있어 탑승 전에 갈아탈 수 있도록 배려를 한 게 눈에 띕니다. 그렇게 케이블카를 타고 산 위에 오르면 그들의 표정이 이내 환해집니다. 장애인은 높은 데 오르는 게 쉽지 않잖아요. 낮은 데에서만 생활하던 그들이 높은 데에서 풍경을 굽어보는 재미가 남다른가 봅니다. 유람선을 타고 통영 앞바다를 한 바퀴 돌고 나오기도 합니다. 장애인을 위한 시설은 없지만 그래서 보호자들이 장애인을 한 명씩 안고 배에 타야 하지만, 배를 타고 어딘가로 간다는 것 자체가 그들에겐 아주 특별한 경험이 되나 봅니다. 이동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늘 집에만 틀어박혀 살았으니까요. 한벗투어 곽재욱 팀장

남이섬은 전체가 평평하다. 휠체어로 못 갈 데가 없다. [사진=손민호 기자]
휠체어 천국 남이섬 장애가 있다고 해서 못 갈 곳은 없습니다. 장애가 있다고 해서 못 할 것도 없습니다. 산속 깊이 숨어 있는 절에 갈 수도 있고, 수상스키·래프팅·골프 등 레포츠도 한껏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세진이의 심정을 이해하려고 세진이와 함께 휠체어를 타고 전국을 여행하고 다녔습니다. 그렇게 해서 내린 결론이 ‘각오하고 일주일만 덤비면 1년이 즐겁다’입니다. 두고두고 추억을 얘기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도 한 곳을 추천하라면 남이섬을 꼽겠습니다. 남이섬은 섬 전체가 평평해서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데 불편함을 거의 느끼지 못합니다. 10분 정도밖에 안 되지만 배를 갈아타야 하고, 사슴·타조·토끼 등 동물이 자유로이 뛰놀고 있어 호기심 많은 아이가 특히 좋아합니다. 직원들도 친절하고, 공놀이를 하겠다면 공과 네트도 준비해 줍니다. 남이섬은 서울에서 가깝고, 또 오가는 길에 풍경 좋은 두물머리에서 쉴 수도 있어 편한 여행을 바라는 분들께 제가 제일 먼저 추천하는 여행지입니다. 세진이 엄마 양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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