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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와 파워’ 의원 140명 데리고 내달 방중

일본 집권 민주당의 실세인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사진) 간사장이 다음 달 방중 때 국회의원 140명을 포함한 600여 명의 대규모 수행단을 대동할 예정이다. 자민당 정권을 통틀어 역대 최대 규모 국회의원 방중단이다. 지금까지는 2002년 베이징에서 열린 중·일 국교 수교 30주년 기념식에 일본의 여야 국회의원 85명이 참석한 것이 최다 기록이었다. 과거 자민당 정권에서는 총리나 간사장급이 방중할 때 5~6명, 많게는 10여 명의 의원이 수행해왔다.



수행원 600명 ‘상왕’ 위력 과시

24일 민주당 간부들에게 보고된 오자와 간사장의 방중 계획서에 따르면 참가 인원은 의원 140명과 당원, 오자와 간사장의 지지자 등 615명이다. 방중단의 명예단장은 오자와 간사장이, 단장은 고시이시 아즈마(輿石東) 참의원 의원회장이 각각 맡는다.



10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예정된 이번 방중은 중국 공산당과 정기 교류를 하고 있는 당내 ‘일·중교류협의기구’의 활동 재개와 오자와 간사장이 자민당 소속 시절부터 관여했던 일·중 풀뿌리 교류사업인 ‘장성(長城)계획’ 행사를 위해 마련된 것이다. 오자와 간사장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중국의 최고지도자들과 회담할 예정이다.



오자와가 민주당 단독의 대규모 방중단을 구성하는 것은 당의 실권자인 자신의 입지를 중국 측에 각인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게 일 언론들의 분석이다. 전체 중의원 의원의 3분의1에 해당하는 140명, 그것도 8·30 총선에서 오자와 간사장의 공천을 받아 당선된 초선 의원들을 데리고 가는 것도 그가 일본 정계의 ‘상왕’임을 방증하는 것으로 비친다.



‘오자와 스쿨’로 불리는 초선 의원의 훈육을 담당하고 있는 그가 ‘상왕 외교’의 현장에 ‘오자와 칠드런’을 대동함으로써 향후 중·일 의원 교류의 창구를 자민당에서 민주당으로 돌려놓는다는 의미도 있다.



정권 교체 후 민주당과 중국 공산당의 파이프라인을 본격적으로 구축하겠다는 뜻이다. 2년간 중단됐던 ‘일·중교류협의기구’의 활동을 재개함으로써 양당 교류가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오자와 간사장은 방중 계획에 대해 “(일본 민주당과 중국 공산당이) 21세기의 인류사적인 파트너로서 협력·연대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향후 중·일 관계가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총리, 오자와 간사장의 각기 다른 채널로 이뤄지는 ‘이원외교’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오자와 간사장의 중국과 오랜 인연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1989년부터 장성계획이라는 이름으로 중국과 민간 차원의 교류를 맺어왔다. 이는 93년 오자와가 자민당을 탈당한 이후에도 계속됐다. 나아가 72년 중국과 국교 정상화를 이룬 정치적 스승인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 전 총리의 정치 이념을 이어가려는 경향도 강하다.



오자와 간사장은 방중 기간 중인 다음 달 11일 저녁 일행을 중국에 남겨둔 채 한국으로 이동, 이명박 대통령을 면담한다. 그의 이번 방중·방한에 이목이 집중되는 또 다른 이유는 이 기간에 북핵 문제와 북·일 관계 개선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도쿄=박소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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