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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온 아프간 고위 인사 3명 “아프간은 지금 … ”

‘아프가니스탄·방글라데시·파키스탄의 개발을 위한 국제 협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온 아프가니스탄의 지방 거버넌스 자치회의 부사무총장 바르나 카리미(왼쪽), 국회의원 굴라라이 사피(가운데), 대통령 자문위원 에르사디 아마디가 24일 서울 롯데호텔 앞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태성 기자]

“한국의 지방재건팀(PRT)이 파견될 파르완주는 역사적으로 안전한 곳이었다. 이곳에는 바그람 공군 기지 등 대규모 미군 기지도 있다. 한국의 PRT가 현지 경찰을 훈련시키고, 치안 시설을 만든 후 현지 지역정부가 스스로 안전을 지킬 수 있을 때까지 한국 PRT가 머물러 주기를 희망한다.”

우리 정부가 내년에 아프간 지원을 위해 PRT와 보호 병력을 현지에 파견키로 최근 결정했다. 마침 아시아재단이 24~2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아프가니스탄·방글라데시·파키스탄의 개발을 위한 국제 협력 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아프간에서 대통령 자문위원인 에르사디 아마디(31), 지방 거버넌스 자치회의 부사무총장인 바르나 카리미(35), 국회의원인 굴라라이 사피(53·여) 등 고위 인사들이 방한했다. 이들과 24일 만나 현 사정에 대해 들었다.

-한국 정부의 PRT 파견 문제는 어느 정도 진전되고 있는가.

카리미=“우리 정부는 한국 PRT가 활동할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장소가 확정되면 한국군이 기지를 건설할 것이다. 우리는 땅을 제공하고 기지 건설 도중의 안전 확보 활동을 하게 된다. 한국 PRT를 위해 관련 법규도 손질해야 한다. 내년 5월에 한국 PRT가 올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계속 협의해 결정할 것이다.”

-한국에선 아프간 치안에 대한 걱정이 많다. 최근 아프간에 갔던 한국의 대표단이 미군 탱크를 타고 다녔다는 소문도 있는데.

카리미=“한국의 대표단이 지방에 가면 안전을 위해 미군이 항상 호송을 담당한다. 규정이다. 이번에는 미군 군용차를 타고 다녔다. 수도인 카불은 안전상 전혀 문제가 없다. 그러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때는 경찰에 신고해 안전을 지원받는 것이 좋다. 신고하지 않고 가다가 사고를 당하는 것이다.”

사피=“테러 사건은 주로 지방에서 발생한다. 카불 북쪽은 안전하지만 카불 남쪽은 탈레반 때문에 위험한 것이 사실이다.

아마디=“한국 업체들도 아프간에서 활동하고 있다. 안전 확보 방법은 두 가지다. 정부 프로젝트일 경우에는 아프간 정부가 경찰 등을 통해 지원한다. 그러나 민간 프로젝트면 기업이 돈을 내고 민간 치안 담당 회사에 의뢰할 수 있다.”

-2007년에 한국의 교회 선교단이 아프간에서 억류되는 사건이 있었다. 아프간에서는 외국 기독교 단체들의 현지 포교 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카리미=“아프간의 정식 국가명은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공화국’이다. 이슬람이 국교여서 기독교 선교 활동을 하는 것은 불법이다. 과거 선교 활동을 했던 한국인들은 우리 정부에 신고하지 않았다. 한국의 기독교 단체가 다시 온다고 하면 절대 환영하지 않을 것이다.”

아마디=“아프간 사람들이 기독교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도 우리 삶의 방식과 종교가 있다. 이를 존중받고 싶다. 기독교인들이 관광이나 인도적 지원을 오는 것은 언제든지 환영하지만 종교적 목적에서 오는 것은 당혹스럽다. 현재 아프간에는 세계에서 28개 PRT가 들어와 있다. 기독교 단체도 있지만 종교 활동을 하지 않는다.”

-탈레반은 어느 정도 강한가.

카리미=“아프간의 364개 지방자치주 가운데 50곳은 탈레반이 장악하고 있다. 탈레반이 강한 것이 아니라 지방정부가 너무 약하기 때문이다. 지방정부가 국민에게 각종 서비스나 메시지를 전달하지 못하는 곳에선 탈레반이 대신 제공하면서 국민에게 접근하고 있다. 또 탈레반은 테러 등으로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려 한다.”

-아프간 정부는 경제 발전 등을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나.

카리미=“한국의 경제개발연구원(KDI)과 같은 정부 조직을 만들어 경제 개발 시스템을 개발하려 한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얼마 전 취임식에서 미래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치안 확보, 부패 척결, 통치 거버넌스 모델 확립, 평화 유지와 경제 발전 등이 골자다. 10개월 전에는 대통령실에 반부패특별위원회도 설치했다.”

사피=“국회에선 오래된 낡은 법을 고치고 있다. 또 오랜 전쟁이나 성폭행 등으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많은 여성들을 돕는 데 힘 쏟고 있다. 또 2000년 이전에 탈레반이 집권할 때와 비교해 학교 수도 7배인 1만2000개로 늘었다. 여성 교육도 시작했다. 학생 700만 명 중 250만 명이 여성이다.”

오대영 기자 , 사진=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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