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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굴뚝산업 접고 생태도시로 거듭난다

서천군 장항읍 장암리 장항 제련소 굴뚝. 굴뚝(110m)은 해발 210m의 전망산(바위산) 위에 자리잡고 있다. [김성태 프리랜서]
# 24일 오후 충남 서천군 마서면 덕암리 장항선 장항역 주변. 논과 밭, 야산으로 둘러싸인 허허벌판에 덤프트럭 10여대와 굴착기 등 중장비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7월 착공한 국립생태원 공사현장이다. 오성건설 박희권 소장은 “지금은 생태원 부지내 철탑 제거와 도로(군도 6호) 이설 작업 등 기초 공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다 메워 장항산단 조성’ 대안으로 3대 친환경 사업
국립생태원 착공 이어 해양생물자원관·생태산단 추진

국립생태원은 마서면 덕암·송내·도삼리 등 99만8000㎡의 터에 2011년까지 조성한다. 이곳에는 사업비 3600억원을 들여 ▶생태연구센터▶멸종위기 동식물 연구센터▶습지와 생태 체험시설 등이 들어선다. 총 36만 그루(505종)의 나무로 생태 공간도 꾸민다.



# 국립생태원 건립공사장에서 서해안쪽으로 눈길을 돌리자 커다란 굴뚝이 눈에 들어온다. 서천군 장항읍 장암리 장항 제련소 굴뚝이다. 이 굴뚝(110m)은 해발 210m의 전망산(바위산)위에 자리잡고 있다.



제련소는 일제 강점기인 1936년 조선제련주식회사로 설립됐다. 이후 수십년간 원산 흥남 제련소와 함께 국내 구리 제련의 주요 생산시설로 활용됐다. 장항제련소는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산업화를 대변하는 명물이었다. 그러나 주변 환경오염 등의 문제로 89년 용광로가 폐쇄되면서 쇠락의 길을 걷었다. 지금은 동파이프 생산공장으로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서천군이 오랜 숙원이던 굴뚝 산업을 포기하고 세계적인 생태 도시를 꿈꾸고 있다. 서천에서는 국립생태원을 비롯, 국립해양생물자원관,생태산업단지 등 3가지 굵직한 사업이 국가 주도로 추진되고 있다. 또 금강하구 철새도래지나 영화 ‘JSA’촬영지로 유명한 신성리 갈대밭(33만㎡) 등 기존 생태관광자원도 풍부하다.



서천군은 한때 장항읍을 중심으로 국내 굴지의 굴뚝 산업지역이었다. 장항읍은 제련소가 들어서면서 38년 읍으로 승격했다. 64년에는 장항항이 국제항으로 승격되기도 했다. 특히 노태우 정부때인 89년 1234만㎡가 장항산업단지로 지정됐다. 당시 정부는 국토 확장과 서해안 발전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장항읍과 마서면 일대 바다를 매워, 산업단지를 만들기로 했었다. 그러나 정부는 환경단체 등이 갯벌 매립을 반대하는 데다 산업단지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2007년 산업단지 조성계획을 백지화 했다. 대신 정부는 이들 3가지 대안 사업을 마련했다. 서천군 이덕구 정책기획실장은 “이들 사업은 굴뚝에 집착하던 서천 산업구조를 완전히 바꿨다”고 말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사업비 1279억원)은 2012년까지 완공된다. 장항읍 송림리 일대 33만㎡에 1279억을 투입, ▶ 실내생태관▶해양생물 연구동 등으로 꾸민다. 장항읍과 마서면 일대 27만여㎡에는 2013년까지 4421억원을 들여 생태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여기에는 생명과학기술 등 친환경 기업을 유치한다. 관광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천군은 금강하구 철새도래지에 최근 5억원을 들여 탐조대를 만들었다. 또 기존 장항선 폐철로를 이용, 과거 장항역에서 해양생물자원관까지 10㎞ 구간에 관광열차를 운행한다.



서천사랑장학회 김중원 회장은 “이들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면 서천은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천군은 산업단지 조성으로 15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만여명의 고용창출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국립생태원과 해양자원관 근무인력만 740명(석·박사급 500명)으로 서천군청 전 직원(650명)보다 많다. 연간 관광객 200만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나소열 군수는 “생태관련 시설과 기존 생태관광자원을 활용해 세계적인 생태관광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방현 기자, 사진=김성태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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