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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저자와의 만남 ] 소설 『구월의 이틀』 장정일씨

24일 강원도 춘천시 한림대에서 폭넓은 독서와 다양한 글쓰기의 가치를 강조하는 소설가 장정일씨. [예스24 제공]


24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한림대 일송기념도서관 2층 세미나실. 중앙일보와 인터넷서점 예스24가 주최한 ‘저자와의 만남’에 초대받은 소설 『구월의 이틀』의 작가 장정일(47)씨는 파격적이었다.

“문학은 교양의 일부분, 인문·사회과학 폭넓게 읽으세요”



그는 문학공부를 한다며 소설이나 시만 읽은 작가의 작품이 사회의 문제를 모두 흡수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엘리어트나 도스토예프스키 같은 문학만 읽고 나서 우주의 비밀을 모두 알고 있는 듯이 쓰는 것은 모두 거짓말”이라며 “작가들의 지적· 문학적 ‘색인’이 너무 빈약하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장씨는 “2002년 미학적 전복만을 시도한 문학은 현실도피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사회문제를 다루게 됐다”고 집필계기를 밝혔다. 소문난 독서가답게 숱한 ‘공부’를 한 끝에 우파 청년의 탄생· 양성애적 경향이란 사회흐름을 선점할 수 있었다고 했다. 또 문사 우대 전통이 강한 우리 사회에서 문학이 차지하는 몫이 지나치게 크다며 시와 소설을 글쓰기의 으뜸으로 치는 ‘장르 피라미드’가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 어쩌라는 이야기일까. “시집을 읽는 것이 교양의 전부가 아니죠. 문학은 교양의 작은 일부입니다.” 그는 “대학 1, 2학년 때 어마어마한 문학 고전 100권을 골라 읽고, 3학년 이후엔 인문·사회과학 책을 읽어야 한다”며 120여 명의 청중에게 폭넓은 독서를 당부했다. 서른이 넘어서도 문학책을 들고 다니는 사람은 대학 시절을 허랑방탕하게 보냈다고 광고하는 것 같다며 “30대 이후엔 장정일 소설을 읽지 않아도 된다”고까지 했다.



한 시간 가량 계속된 그의 강연이 끝나고 쏟아진 질문에서 “그럼 문학을 어떻게 읽어야 하느냐”(양해진·23· 철학과 3년)의 물음을 받고는 보통작가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식품에 유통기한이 있듯이 책은 읽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고교시절 시험 준비하느라 읽을 때는 문학의 참맛을 놓치기 쉽습니다. 작품과 내밀한 대면을 하듯 자유롭게 읽으면 됩니다.” 

춘천=김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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