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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조수미 파트너로 뜬 남자 ‘카이’

지난달 22일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음악인 검색 순위에 낯선 이름이 올랐다. 차트에 이날 처음 진입한 ‘카이(사진)’는 단숨에 1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소프라노 조수미씨와의 정식 데뷔 무대, 작곡가 김형석의 발탁, 서울대 성악과 출신 등 독특한 이력 덕이었다. 카이는 이후 2주 동안 10위 안에 들었다.

카이(본명 정기열·28)는 크로스 오버 가수다. 시작은 바리톤이었다. 서울대 박인수 교수에게 노래를 배웠고, 동아음악콩쿠르·오사카국제콩쿠르 입상 등 클래식 음악의 ‘정통’ 코스를 거쳤다. 12살부터 어린이 합창단에서 노래했던 그의 꿈은 성악가였다. 하지만 ‘나만의 색깔을 만들겠다’는 생각에 새로운 시도를 했다. 지난해 4월부터 대중 가수들과 함께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이탈리아의 팝페라 가수 알렉산드로 사피나의 ‘루나(Luna)’를 번안해 불러 디지털 싱글 앨범을 만들었다.

이러한 경력을 눈 여겨 본 이가 소프라노 조수미씨다. 그는 전국 투어 ‘드림 위드 미(Dream with me)’의 파트너로 카이를 낙점했다. 알렉산드로 사피나·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 등 그간 조씨가 선택한 듀엣 파트너의 유명세를 봤을 때 다소 이례적인 일이다. 카이의 목소리를 들은 조씨는 28일 전남 목포와 다음달 6일 광주 콘서트에서 각각 8곡을 함께 부르기로 결정했다. 외국인이 부르기 쉽도록 이름을 지어준 것도 조씨다. 이번 무대에서 카이는 3곡의 솔로곡도 선보인다.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인 김형석씨는 앨범을 함께 만든다. 김씨가 새로 만든 곡들과 장르를 혼합한 노래들을 모아 이달 중 디지털 싱글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식 데뷔 앨범(유니버설 뮤직)은 내년 초로 계획돼 있다.

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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