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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Knowledge <104> 서울 서남부에 들어선 공연장들

문화의 불모지대였던 서울 서남부 지역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변변한 무대 하나 없었던 구로와 영등포, 마포 일대에 지난해와 올해 괜찮은 공연장이 속속 문을 열고 있는 것이죠. 지역 주민에겐 반가운 소식입니다. 공연 한 편 보러 대학로로, 강남으로 먼 길 떠날 필요가 없어졌으니까요. 저녁 산책길에 가볍게 들러 고품격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멋진 공간을 소개합니다.



영등포 CGV아트홀, 마포아트센터, 구로아트밸리 … 문화 꽃이 피었습니다

이영희 기자



영등포 CGV아트홀 www.cgv.co.kr

513석 중극장, 사운드 고루 퍼져 … 주변 즐길거리 즐비




‘슈퍼스타K’가 탄생한 바로 그곳, 음악채널 m.net의 인기 프로그램 녹화장으로 널리 알려진 ‘CGV 아트홀’은 지난 9월 개관했다.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곳에서 공연을 본 관객들을 통해 “영등포를 대표할 만한 괜찮은 공연장이 탄생했다”는 입소문이 돌고 있다. 513석의 중극장으로, 단층으로 돼 있어 모든 좌석에서 대체로 균일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뒷자리나 구석에서도 시야 가림 없이 무대가 잘 보인다는 것도 장점이다.



특별한 장르를 고집하지 않고 소극장의 자유로움과 대극장의 내실 있는 콘텐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세련된 공연장을 지향한다. 가수들의 콘서트는 물론 뮤지컬 극장, 때로는 방송 스튜디오의 역할까지 할 수 있도록 꾸몄다.



지난 10월 열린 개관 기념공연 ‘CGV 러브 콘서트’는 에픽하이·스윗소로우·조성모·신승훈 등 인기 가수들의 라이브 공연을 1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여 화제가 됐다.



또 하나 CGV아트홀만의 강점은 주변에 즐길 거리가 무궁무진하다는 것. 영등포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른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 안에 위치해 있어 공연 직전 “어디서 밥 먹을까”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다. 세련된 이탈리안, 멕시칸 레스토랑까지 수많은 음식점이 푸드코트에 들어 있다. 공연이 일찍 끝난 날이라면 타임스퀘어 5층에 있는 ‘펍 프로젝트’에서 또 다른 공연 한 편을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이곳은 가볍게 맥주 한 잔을 즐기면서 인디밴드 등의 공연을 볼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이다.



위치: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4가 441-10 타임스퀘어 7층. 1544-1122.



연말 공연 안내 ●CGV아트홀의 4인4색 윈터 가든│‘에이트’의 ‘다이내믹 가든’ 12월 12일 오후 8시/ 13일 오후 5시 / 이현우의 ‘시크릿 가든’ 12월 19일 오후 8시/ 20일 오후 5시 / ‘봄여름가을겨울’의 ‘크리스마스 가든’ 12월 24~26일 오후 8시 / 김형중의 ‘센티멘털 가든’ 12월 30~31일 오후 8시







마포아트센터 www.mapoartcenter.or.kr



781석 대공연장, 클래식·재즈 적당 … 소규모 공연장도




지난해 3월 선보인 마포아트센터는 개관 1년반 만에 수준 높은 재즈 아티스트나 인디밴드들의 공연을 연이어 선보이며 마포 지역을 대표하는 공연장으로 자리 잡았다. 그간 이 지역에도 지자체가 운영하는 문화예술회관이나 구민회관이 있었지만 대부분의 시설이 문화예술 용도가 아닌 행사용 건물로 건축돼 공연장으로 제대로 기능을 하기 어려운 구조였다.



마포아트센터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기존에 있던 마포문화체육센터를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하고 전문 운영인력을 보강해 문화예술 전문 공연장으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했다. 781석의 대공연장은 ‘아트홀 맥’으로 불린다. 음향에 까다로운 클래식이나 재즈 아티스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토미 임마누엘, 재즈 피아니스트 에디 히긴스 등이 이곳에서 공연해 대성공을 거뒀다.



또 이곳은 지역적으로 가까운 홍익대 앞 음악인에게도 새로운 무대가 되고 있다. 젊은이들이 주로 모이는 클럽 공연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를 원하는 인디 뮤지션들이 주로 이곳을 찾는데 요조·오지은·‘노리플라이’ 등이 공연했다.



180석 규모의 소극장 ‘플레이맥’은 주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공연을 연다. 특색 있는 작은 공연이나 문화교육, 체험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특히 ‘강아지똥’ ‘밀가루 인형 조이’ 등의 작품이 큰 인기를 끌면서 어린이극 전문 공연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60평 규모의 ‘갤러리 맥’은 작은 전시와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위치: 서울 마포구 구민회관길 85. 02-3274-8600.



연말 공연안내 ●아트홀 맥│요조 콘서트 ‘그 겨울의 시작’ 12월 4일 오후 8시 / 짙은 콘서트 12월 5일 오후 7시 / 에피톤 프로젝트 ‘유실물 보관소’ 12월 6일 오후 7시 / ‘노리플라이’ 콘서트 12월 12일 오후 7시 / 오지은 ‘송즈 인 디셈버’ 12월 13일 오후 6시 / 언니네 이발관 ‘극장식 월요병’ 공개방송 12월 14일 오후 8시 / ‘숙명 가야금’ 크리스마스 콘서트 12월 15일 오후 8시 / 최현우 마술쇼 12월 16일~2010년 1월 24일 ●플레이 맥│‘마음의 다스름’-브런치 콘서트 12월 1일, 8일 15일, 22일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www.guroartsvalley.or.kr

다목적 예술극장 갖추고 지역민 위해 저렴한 콘서트




‘공단’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첨단 벤처기업의 요충지로 재도약을 꿈꾸고 있는 구로구, 이 지역 문화예술의 중심을 꿈꾸며 탄생한 공연장이 바로 구로아트밸리다. 지난해 8월 개관한 이곳은 다양한 장르의 고품격 공연을 비교적 싼 가격에 선보이며 예술적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던 구로 일대 지역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579석 규모의 공연장을 비롯해 갤러리·카페테리아·소강당·강의실 등을 갖춘 이 지역 최대의 복합문화공간이다.



예술극장은 콘서트·연극·음악회 등 다양한 공연을 진행할 수 있는 다목적 용도로 지어졌다. 재즈 보컬 나윤선 콘서트, ‘클로드 볼링’ 7인조 밴드 내한 공연 등 재즈 공연은 물론이고 ‘유리상자’의 발렌타인 콘서트, 하춘화 ‘효 콘서트’ 등의 가요무대도 큰 호응을 얻었다. 그뿐 아니라 ‘해설이 있는 발레-지젤’, 임동민 피아노 리사이틀, 연극 ‘늙은 도둑 이야기’ 등 클래식·발레·연극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공연으로 지역민에게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1층 1만원, 2층 70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콘서트 ‘기쁜 우리 수요일’은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의 대표 콘텐트로 자리 잡았다. 지난 9월 형제 가수 ‘수와 진’ ‘유심초’가 듀오 콘서트를 열었으며 이달 11일에는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명곡을 다양한 타악기 음악으로 편곡한 ‘타악기로 만나는 베토벤 바이러스’가 열렸다.



구로문화재단의 김석홍 공연사업팀장은 “그동안 경제적·심리적 장벽 때문에 공연장의 문턱을 넘지 못했던 지역 주민에게 편안한 무대를 선사하고자 기획된 공연”이라고 말했다.



위치: 서울 구로구 의사당길 12. 02-2029-1700~1.



연말 공연 안내 ●기쁜 우리 수요일 12월 공연│첼리스트 채희철&피아니스트 어수희 듀오 콘서트 11월 25일 오후 8시 / 로맨틱 오페라 콘서트 12월 2일 오후 8시 ●어린이 연극 ‘콧구멍이 벌렁벌렁’ 11월 18~20일 오전 10시, 낮 12시30분 ●서울 마스터코랄 송년음악회 12월 15일 오후 8시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재키브 리사이틀 12월 17일 오후 8시






우리 동네 공연장 즐기기

구민 여러분 오세요, 팍팍 깎아드려요




정장을 차려 입고 찾아가는 엄숙한 공연장이 아니라 가벼운 기분으로 슬쩍 들러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 최근 속속 문을 열고 있는 지역 밀착형 공연장들이 추구하는 목표다. 이 같은 취지에 맞춰 티켓 가격을 기존 공연보다 저렴하게 책정하는 것은 물론 주민만을 위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마포아트센터는 지역주민 전문공연장을 내세운 만큼 마포구민들에게 파격적인 할인혜택을 준다. 공연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할인율이 보통 30~40%에 달한다. 마포구민임을 알 수 있는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 등을 지참하면 ‘OK’다. 홍보 담당 김지연씨는 “주민 할인이 널리 알려지면서 전체 관객들 중 40~50% 이상이 마포 주민들로 채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구로·영등포·금천 등 구에서 운영하는 공연장들의 경우 비슷한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구로아트밸리의 경우 구로구민임을 입증하거나 아트밸리 웹 회원으로 가입하면 모든 기획 공연을 10% 할인 받는다. CJ그룹이 지원하는 CJ 아지트의 경우, 연극·콘서트 등 모든 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성미산 마을극장에서는 매월 한 번씩 인근 동네 주민과 함께 볼 만한 영화를 골라 상영하는 ‘밤마실 영화관’을 무료로 연다.






서울 서남부 지역 다른 공연장은



① AK 아트홀 www.akplaza.com



서울 구로구 구로동 AK 플라자 3층에 위치한 어린이 소극장.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연극·뮤지컬 등이 주로 공연된다. 엄지공주·정글북·콩쥐팥쥐·백설공주 등 동서양의 고전 동화들을 각색한 작품들이 특징. 200석의 소극장으로 개미 프로덕션에서 위탁 운영한다. 02-861-3337.



② 영등포 아트홀 arthall.ydp.go.kr



영등포구에서 운영하는 공연장으로 올해 10주년을 맞아 3월 리모델링을 거쳐 재개관했다. 522석의 객석을 갖춘 전문 공연장과 다목적 전시장 등이 운영된다. 그동안 주로 구 행사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됐으나 재개관과 함께 아이돌 그룹 ‘티맥스’ 공연,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등으로 점차 장르를 넓혀가는 중이다. 위치: 서울 영등포구 제물포길 214. 02-2670-4080.



③ 프라임 아트홀 www.primeenter.co.kr



주로 뮤지컬이나 연극·인형극 등을 무대에 올린다.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1층에 위치해 있으며 좌석 규모는 400석. 올여름 가족 뮤지컬 ‘헬로 모차르트’가 큰 인기를 끌었으며 현재는 연극 ‘늘근도둑 이야기’가 공연 중이다. 복합쇼핑단지 안에 있어 쇼핑과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02-2102-4909.



④ 금나래 아트홀 www.gnrart.or.kr



서울 금천구 금천구청 내에 있는 570석 규모의 중극장. 아트홀에는 공연장 외에도 전시를 위한 갤러리·강의실 등의 문화시설이 함께 갖춰져 있다. 뮤지컬 ‘인어공주’ ‘책 먹는 여우’ 등 지역 주민을 위한 가족 공연이 주로 열린다. 02-2627-2981.



⑤ CJ 아지트 www.cjazit.org



CJ문화재단이 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공간. 극단·인디밴드들의 연습공간으로 쓰이는 동시에 작품 개발을 위한 워크숍이나 관객들을 위한 쇼케이스 등이 상시적으로 마련된다. 무대와 객석의 구분 없는 ‘열린 공연’을 추구하며 계단과 복도, 마당 등에서도 공연이 열린다. 모든 공연은 무료. 서울 마포구 신정동 145-9. 02-3272-2616.



⑥ 성미산 마을극장 cafe.naver.com/sungmisantheater



올 2월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개관한 ‘성미산 마을극장’은 국내 최초로 문을 연 마을극장이다. 동네 주민을 위한 문화공간뿐 아니라 경제적으로 여의치 않은 젊은 예술인을 위한 공연장으로도 활용된다.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 실내극 공연장으로도 활용됐으며 연극·음악회·사진전 등이 열린다. 02-322-0345.



⑦ 더 스테이지 www.thestagetheater.co.kr



지난해 3월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서 연세대 정문으로 이어지는 번화가에 오픈했다. 250석 규모로 주로 대학생을 위한 감각적인 뮤지컬을 선보인다. ‘쓰릴 미’ ‘어쌔신’ 등에 이어 20일부터 코믹 뮤지컬 ‘더 씽 어바웃 맨’이 무대에 오른다. 02-312-9940.






뉴스 클립에 나온 내용은 조인스닷컴(www.joins.com)과 위키(wiki) 기반의 온라인 백과사전 ‘오픈토리’ (www.opentory.com)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궁금한 점 있으세요? e-메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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