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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세 박찬호, 47세 팀 동료 투수 제이미 모이어 ‘당신을 존경합니다’

박찬호
메이저리그 투수 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지난 10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롤모델(닮고 싶은 사람)로 팀 동료 투수 제이미 모이어(47)를 꼽았다. 어린 시절 박찬호의 우상은 시속 100마일(161㎞)이 넘는 강속구를 뿌린 놀란 라이언이었다. 그러나 박찬호는 이날 라이언보다 모이어의 이름을 먼저 언급했다. 박찬호는 왜 모이어를 닮고 싶다고 했을까.



◆미국판 송진우=한국에 올해 은퇴한 ‘회장님’ 송진우(43·전 한화)가 있다면 미국에는 모이어가 있다. 좌완 모이어는 1984년 시카고 컵스에 입단해 26년째 뛰고 있는 미국 프로야구 현역 최고령 선수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령은 각각 49세까지 뛴 호이트 윌헬름(투수·1972년 은퇴)과 훌리오 프랑코(타자·2007년 은퇴)다.



모이어는 올 시즌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32㎞밖에 되지 않지만 서클체인지업, 컷패스트볼, 투심패스트볼, 커브 등 다양한 공으로 타자들을 요리했다. 올해까지 통산 258승을 올린 그는 30대 후반부터 전성기를 누렸다. 모이어가 처음으로 한 시즌 20승을 올린 2001년, 그의 나이 39세 때였다. 20대에 올린 승리는 34승인 반면 40세 이후에 거둔 승수는 107승이나 된다. 2003년에는 개인 최다인 21승을 따냈고, 올해도 30경기(선발 25경기)에 나와 12승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으며 선수와 팬들에게 존경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 47세가 되도록 야구를 할 수 있는 모이어의 철학을 배운다”고 말했다.



올해 월드시리즈 등판의 꿈을 이룬 박찬호에게 마지막 남은 꿈은 40대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이다. 박찬호는 올 시즌 모이어에게 그의 장수비결 중 하나인 체인지업 그립을 전수받기도 했다.



제이미 모이어 [사진 = mlb.com]
◆일곱 아이의 아버지=모이어는 성실한 야구선수일 뿐 아니라 가정적인 남자로도 알려져 있다. 2006년 시즌 도중 모이어는 10년 가까이 뛰던 시애틀 매리너스를 떠나 고향팀 필라델피아로 이적했다. 그러나 부인과 아이들이 불편해할까 봐 가족을 시애틀에 두고 혼자 필라델피아와 시애틀을 오갔다. 시즌 중에도 틈틈이 집에 들러 야구선수인 두 아들에게 직접 야구를 가르쳤다. 6명의 아이를 둔 그는 과테말라 출신의 딸을 입양해 총 7남매의 아버지가 됐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모이어는 자신의 이름을 딴 비영리 자선단체 ‘모이어 파운데이션’을 운영하는 등 사회봉사 활동에도 열심이다.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브렌치 리키상, 루 게릭상, 허치상 등 사회봉사와 선행, 모범적인 태도를 보인 선수에게 주는 상을 모두 수상할 만큼 인격적으로도 훌륭하다는 평가다.



박찬호는 필라델피아 팀을 다룬 다큐프로그램 ‘더 펜(The Pen)’에서 부인, 두 딸과 함께 나와 단란한 일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박찬호 장학회’와 ‘박찬호기 전국 초등학교 야구대회’를 후원하는 등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박찬호에게 모이어는 선수로서나 사회인으로서나 ‘모범사례’인 셈이다.



김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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