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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홀린 수, 백68

<본선 16강전>

○ 박영훈 9단 ● 왕야오 6단



제6보(67~80)=백이 72로 움직이면 흑도 양쪽이 갈라진다. 중앙의 대 전투는 필연이다. 이토록 긴박한 사태가 눈앞에 다가오는데 왕야오 6단은 왜 한가롭게 67로 잇고 있는 것일까. ‘참고도1’ 흑1로 잡아버리면 얼마나 개운한가. 백2 따내도 3으로 이으면 아무 탈이 없지 않은가.



맞는 말이다. 하나 백4에서 엷은 백 대마가 큰 집을 내고 살아가고 흑▲ 한 점도 갑자기 외로워진다. 흑이 얻은 것은 중앙의 몇 집. 도대체 채산이 안 맞는다. 이런 식으로 두면 편하긴 하나 바둑은 쉽게 진다. 67은 두터운 수다. 이 한 수로 백 대마는 여전히 엷다. 흑● 한 점이 백 모양의 급소를 치고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왕야오도 최대한 버티며 중앙전을 고대하고 있다.



한데 이 중차대한 대목에서 박영훈 9단이 그만 잔돈에 홀리고 말았다. 68은 상식적 응수지만 지금은 ‘참고도2’ 백1로 틀어막아야 했다. 흑2로 넘을 때(이 수가 집도 크고 꽤 아픈 것은 사실이다.) 3으로 움직이는 게 제대로 된 호흡이었다. 흑A는 백B로 받으면 되니까 중앙전이 벌어졌을 때 뒤 하변 쪽 흑의 퇴로가 막혀 있다. 뻥 뚫린 실전과는 대차다. 전투는 시작되었건만 백의 분위기는 밝지 않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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