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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와테현 구즈마키, 한 해 관광객 50만 ‘바람의 마을’

구즈마키 마을에 설치된 15기의 풍력발전기에서는 연간 5400만㎾h의 전기를 생산한다. 1만5000가구가 한 해 동안 쓸 수 있는 양이다. [구즈마키 행정사무소 제공]


일본 도쿄에서 동북신칸센으로 2시간40분을 달린 뒤 다시 차로 바꿔 타고 30분을 더 들어가야 닿는 이와테(岩手)현의 조그만 산골마을 구즈마키(葛卷). 해발 400m가 넘는 산 위에 있다 보니 바람이 강해 ‘바람의 마을’로 불린다. 지난달 초 이곳을 찾았을 때에도 마을 뒷산에 우뚝 솟은 풍력발전기 15기가 힘차게 돌아가고 있었다.

마을 뒷산에 풍력발전기 15대



2900가구 7800여 명의 주민이 사는 구즈마키는 젖소를 키우는 낙농이 주산업이다. 교통도 불편하고 스키장이나 골프장은 물론 온천장 하나 없는 산골마을이지만 매년 5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온다. 풍력은 물론 태양광, 바이오가스 플랜트 같은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모두 볼 수 있는 ‘환경마을’이기 때문이다.



구즈마키 마을에는 학교나 노인회관 같은 공공시설은 물론 각 가정에도 신재생에너지가 보급돼 있다. 에너지 자립도가 166%나 된다. 쓰고 남은 에너지는 전력회사에 판매한다. 마을 자체가 발전소인 셈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10여 년 전 이와테현은 낙농업이 쇠퇴해 인구가 줄어드는 구즈마키의 경제 활성화 대책으로 폐기물 처리장 건설을 제안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반대했다. 대신 ‘바람의 마을’ 장점을 살려 청정마을을 만들자는 역발상을 했다. 도쿄의 에코파워사는 같은 해 400㎾급 풍력발전기 3기를 설치했다. 발전기는 구즈마키가 제3섹터(지방자치단체와 민간 부문이 공동으로 출자하는 사업체) 방식으로 들여놨다. 에코파워와 그린에너지 등은 2003년까지 1750㎾급 12기를 추가로 세웠다. 15기 풍력발전기는 연간 5400만㎾h의 전력을 생산한다.



 마을 한가운데에 있는 구즈마키중학교는 지붕에 설치한 50㎾급 태양광발전시설에서 학교 전력의 25%를 충당한다.



이와테(일본)=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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