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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기획 숲에 미래가 있다 [4] CO₂흡수하는 인도네시아 열대림

인도네시아 팡칼란분에 조성된 한국계 회사 코린도의 조림지에서 코린도 관계자가 10년 전에 심은 유칼립투스들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최선욱 기자]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지역(보르네오섬 내) 중남부에 있는 도시 팡칼란분. 이 인근에 한국계 회사인 코린도의 조림지가 있다. 지난달 7일 공항에서 비포장도로를 두 시간 넘게 달려 이곳을 찾았다. 서울시보다 조금 넓은 6만5000㏊에 유칼립투스와 아까시나무 등이 빼곡히 들어차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었다.



CO₂배출권 확보위해 인니에 ‘산림투자’

하지만 조림지 경계를 벗어나자마자 나무 타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주민들이 야자나무 화전(火田)을 일구기 위해 숲에 불을 지른 탓이다. 큰 불길이 사그라든 지 1주일이 넘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도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주민들은 숲을 태우고 불을 끄지 않는다. 그래서 비가 내리기 전까지 산불은 계속된다. 주민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검게 그을린 땅에 야자나무 묘목을 심고 있었다. 최근 바이오에너지로 야자기름(팜오일)이 각광을 받으면서 생긴 일이다.  코린도 목재사업부 김보균 과장은 “화전으로 인한 산림 파괴는 지방도시로 갈수록 정도가 심하다”며 “바람을 타고 조림지까지 불이 옮겨 붙을 때가 많아 감시를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는 해마다 화전·벌목·기반시설 확장으로 187만㏊의 숲이 사라지고 있다. 한반도 면적의 약 18%에 해당하는 넓이다. 아마존 파괴 속도보다 세 배 빠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산림파괴에 속수무책이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외국의 산림투자를 유치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산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려 한다. KOICA 이규태 과장은 “대규모 산림 파괴가 이뤄지는 나라여서 CO2 배출권 확보를 위한 조림과 산림보호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적합한 곳”이라고 말했다. 조림지에서 흡수하는 CO2의 양만큼 한국 기업이 배출할 수 있는 CO2의 규모는 늘어난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2006년 50만㏊의 조림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올해부터 2013년까지는 500만 달러(약 58억원)를 투자해 조림·산림 보호에 관한 공동연구를 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산림청도 올 3월 인도네시아 산림부와 산림투자 협약을 맺고 20만㏊ 규모의 조림 대상지를 찾고 있다. 기업의 진출도 활발하다. 코린도는 1998년부터 팡칼란분에 나무를 심었다. 천연림을 해치지 않고 필요한 목재를 미리 심고 가꾸어 매년 양질의 목재를 확보한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서울대 국제환경협력센터 강호상 연구교수는 “향후 CO2 배출권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는 단순히 기업이나 정부의 진출뿐 아니라 현지에서의 연구 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팡칼란분(인도네시아)=최선욱 기자



◆본 기사 취재는 산림청 녹색자금의 지원으로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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