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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인재상 받고 대기업 취직한 정남씨

“산업재해로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요리를 시작했습니다. 이젠 세계적인 명품요리를 만들고 싶어요.”



“제가 만든 음식 맛있게 드시는 아버지 덕에 요리사 꿈 이뤘죠”

삼성에버랜드 푸드컬쳐사업부에 최근 취업이 확정된 정남(24·호남대 조리과학 4년·사진)씨는 17일 “더 많이 배우고 노력해 한식세계화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정씨가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가 산재로 1급 장애를 당했다. 그가 고교에 다닐 때까지 아버지는 함평 집에서 광주의 대학병원으로 통원치료를 다녔다. 가족들이 아버지 간병에 매달리는 바람에 홀로 집에 있을 때가 많았던 그는 스스로 밥을 짓고 음식을 만들면서 요리의 즐거움을 알았다. 그는 “당시 제가 해드린 음식을 아버지가 맛있게 드시는 것을 보고 그때부터 요리사의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조리과학과를 선택해 호남대에 진학한 그는 요리를 배우는 재미에 빠져 학교 도서관과 실습실에서 살다시피 했다. 해병대 입대 뒤 취사병으로 복무하면서 틈틈이 공부해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을 땄다. 대학 2학년에 복학한 그는 양식·일식·중식·복어 조리기능사 자격증을 잇달아 취득했다. 커피바리스타 자격증도 갖췄다.



2007년 6월엔 ‘서울 푸드 앤 테이블웨어 박람회’에 참가, 테이블세팅 공모전에서 ‘아버지의 바다’를 주제로 한 작품으로 대상을 받았다. 아버지가 고향인 목포를 그리워하는 것을 알고 목포 앞바다 사진과 모래, 조개 같은 소품으로 식탁에 바다를 올려놓은 것 같은 느낌을 연출해 심사위원들을 사로 잡았다.



그는 재학 중 줄곧 식당 주방과 요리 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평점 4.5 만점에 4.45를 받았다.



이 같은 노력이 알려져 그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는 ‘2009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로 최근 선정됐다. 이선호 호남대 조리영양학부 교수는 “가난과 역경을 딛고 일어선 제자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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