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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로, 향기로, 촉감으로 … IT의 5감 유혹

『체험 마케팅』의 저자이자 마케팅 대가인 번트 슈미트(52)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교수. 그는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제품생산 노하우는 이미 정점에 도달했지만 누구나 인정하는 세계적 제품이 되려면 창의성과 혁신을 두루 갖춘 ‘오감(五感)’ 만족 제품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첨단기기 체험·감성 마케팅 인기

5감이란 시각·청각·미각·후각·촉각이다. 다양한 감성체험을 통해 고객에게 떨치기 힘든 인상을 심어주고, 이를 통해 계속 제품을 사도록 만들라는 조언이었다. ‘메이드 인 코리아’의 품질은 뛰어나지만 ‘2% 부족하다’는 평가를 점잖게 에둘러 이야기한 것이다. 그래서 체험·감성 마케팅을 염두에 둔 IT 제품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건 반가운 일이다. 오감으로 느끼는 IT기기들이다.



◆소리 마케팅=‘퐁~’ 하는 소리는 S T 듀퐁이 만든 라이터만의 고유음이다. ‘클링 사운드(Cling Sound)’라고 한다. 듀퐁 라이터는 이 효과음 하나만으로 수십 년간 멋쟁이 남성의 로망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이 소리를 재현한 휴대전화가 인기다. 팬택 스카이의 ‘듀퐁폰’이다. 팬택이 S T 듀퐁과 손잡고 만들어낸 명품폰으로, 듀퐁 라이터 고유의 ‘클링 사운드’를 홀드 커버에 적용했다. 청각 마케팅이다.



팬택의 사운드 디자이너로서 ‘클링 사운드’ 도입을 주도한 서동원 전임연구원은 “S T 듀퐁의 프리미엄 이미지와 스카이가 가진 첨단기술 이미지의 결합”이라고 말했다.



◆만져야 작동=복합기 하면 본체 위에 촘촘히 박힌 버튼을 연상한다. 복합기라는 이름만큼이나 팩스·복사·출력 등 다양한 기능을 위한 버튼이 많을 수밖에 없다. 양면복사 한 장 하려 해도 어떤 버튼을 누를지 헷갈린다. 최근 한국HP가 출시한 복합기 ‘HP 포토스마트 C309g’는 군더더기 버튼을 없애고 8.7㎝(3.5인치) 터치스크린에 다양한 기능을 몰아넣었다.



한국HP 이미징프린팅 그룹의 김상현 전무는 “미국 시장조사회사인 가트너에 따르면 2012년까지 터치 제품이 13억 대로 늘어 터치를 기반으로 하는 제품이 주류를 이룰 것이다. 복합기와 프린터가 PC의 부속품이 아닌 독립 가전제품으로 인정받으려고 촉각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후각에서 시각까지=아수스의 노트북 프레스티지 F6V에는 이색 향기가 난다. 방향제 냄새는 아니다. 키보드 아래 각각 ‘모닝 듀’와 ‘머스키 블랙’ 같은 향기를 보관해 노트북을 열 때마다 원하는 향을 내뿜는다. 향기 나는 USB도 있다. 하루 종일 PC 앞에서 생활하는 직장인들을 위한 ‘아로마 USB’다. 제품은 USB포트와 아로마원액으로 구성된다. USB 제품 보디에 아로마 원액을 살짝 떨어뜨린 뒤 제품을 컴퓨터 USB 포트에 꼽기만 하면 된다. USB 포트를 전원으로만 사용해서 가열하는 방식이다.



하이패스 단말기 중에는 시각을 강조한 제품이 있다. 종전 단말기는 밋밋한 일자형으로, 앞 유리창에 부착하면 운전 중 잔액 확인이 쉽지 않았다. AITS의 ‘티엔이지(Tn easy)’는 인체공학적 ‘꺾임형 디자인’을 적용했다. LCD창이 있는 부분을 운전석 방향으로 꺾어 운전자들이 쉽고 안전하게 하이패스 통행 이용료와 잔액을 확인할 수 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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