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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 장세선 양방향 상품에 주목

내년 코스피지수는 2000 선을 돌파할까, 아니면 1400까지 내려 앉을까. 상품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가 말한 ‘금값 2000달러’ 시대가 열릴까, 아니면 루비니 뉴욕대 교수 말대로 터무니없는 소리일까. 낙관과 비관론이 교차하는 요즘 불확실성이 투자의 발목을 잡고 있다. 상승과 하락, 어느 쪽에도 베팅하기가 망설여지는 것이다. 발 빠른 증권사들은 이런 투자자의 고민을 읽고 고민 해결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주가 등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범위에서 오르거나 떨어져도 모두 수익을 낼 수 있는 ‘양방향 상품’이 대표적이다.



상승·하락장서 모두 수익 내는 ELS 상품 잇따라 출시
원유·금 등 원자재 등락에도 수익 얻는 DLS도 선보여

하나대투증권과 동양종금증권이 10일 내놓은 원금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이 양방향 구조로 만들어졌다. 하나대투증권의 제363회 ELS는 코스피200지수가 25% 범위 내에서 오르거나 내릴 때 모두 수익을 낸다. 동양종금증권 ELS 373호는 코스피200지수가 기준지수의 -20%~+35%의 범위 안에서 움직이면수익을 주는 방식이다. 주가지수가 기준 아래로 떨어지면 원금만 돌려받았던 기존 원금보장형 ELS에 비해 하락장에서 더 유리한 조건을 내걸었다. 하나대투증권 박정용 상품기획부 차장은 “최근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안에서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고객들이 지수가 떨어질 가능성도 생각하기 시작했다”며 “지수의 방향을 알기 어려운 박스권 장세에서는 상승·하락 모두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ELS가 안정적인 투자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건 금 가격도 마찬가지다. 이미 온스당 1100달러를 돌파한 금값이 얼마나 갈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제각각이다. 그동안 금값이 오를 때만 수익을 내는 구조였던 파생결합증권(DLS)도 이번 주 들어서는 상승과 하락 양쪽을 모두 보기 시작했다.





대우증권의 금가격지수 DLS는 만기 때 금 가격이 기준지수보다 5~25% 떨어지면 지수하락률의 20%를 수익으로 준다. 금 가격이 일정 범위에서 오르면 최대 19%, 떨어지면 최대 5%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우리투자증권도 이와 비슷한 구조의 금 DLS를 10일 내놨다. 우리투자증권 FICC세일즈팀 권현성 과장은 “투자자들이 여전히 금에 관심이 많지만 금값이 너무 올라서 부담스럽다는 생각도 하는 게 사실”이라며 “양방향 DLS는 이런 고객의 수요를 고려한 새로운 상품”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불확실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수의 방향과 변동폭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양방형 ELS·DLS의 투자매력은 더 커진다. 동부증권 박진수 연구원은 “ 시장 전망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상승과 하락에 모두 베팅하는 구조의 상품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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