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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CD TV 미국 수출 막히나

삼성전자가 미국에 액정화면(LCD) TV와 PC 모니터 수출을 못하게 될 위기에 처했다고 블룸버그가 10일 보도했다.



특허침해 맞소송 … 이번엔 샤프에 져
삼성 “문제 피해갈 기술 이미 개발”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샤프가 자신의 LCD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며 지난해 삼성전자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삼성전자가 샤프의 특허 4건을 침해했다는 판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해당 패널 기술을 사용한 LCD TV와 PC용 LCD 모니터의 미국 수출을 중단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이 결정은 60일간의 검토 기간을 거친 뒤 내년 1월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법적 효력이 발생한다. 검토 기간에 제품을 수출하려면 제품가격과 같은 금액의 담보금을 예치해야 한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국익에 반한다고 판단할 경우 결정은 번복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결정과 관련된 다른 특허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이번 결정의 발효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NPD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 미국 LCD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으로 36.5%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미국 전체 디지털TV, 40인치 이상 LCD TV, 풀HD(초고화질) LCD TV 품목에서 수량·금액 기준으로 모두 점유율 1위를 달렸다. ITC의 결정대로 샤프의 특허기술이 적용된 일부 제품의 미국 시장 수출이 중단되면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



그러나 삼성전자 측은 생각보다는 덜 급한 분위기다. 그동안 샤프의 특허를 피해갈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등 대비책을 세워놓았다는 것이다. 익명을 원한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ITC 판정 결과를 존중한다. 오바마 대통령의 재가가 나올 때까지 특허침해 논란을 피하는 기술 등을 활용해 해당 제품의 미국 시장 수출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특허 문제를 피할 수 있는 46·52인치형 LCD 패널을 9월 양산하기 시작했다. 이를 장착한 LCD TV의 테스트도 끝냈다. 연말까지 모든 LCD TV에 이런 방식의 패널을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샤프는 2007년부터 미국·일본·한국에서 상대방이 자사의 LCD 모듈 기술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며 맞소송을 벌여왔다. 이번 일과 별도로 미국 ICT는 ‘샤프가 삼성전자의 특허 한 건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해당 기술이 들어간 LCD TV와 PC 모니터에 대해 6월 미국 수출 금지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심재우·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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