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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화원 35대1 … 명문대 석사 연구원 출신 지원

국내 명문대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5년 동안 연구원으로 일해온 이모(42)씨는 한 달 전 회사로부터 부서를 없앤다는 통보를 받았다. “큰 아이가 중학생이 됐고 초등학생인 둘째에게도 학비가 많이 들어가 앞이 막막했다”는 이씨는 급한 마음에 백방으로 일자리를 알아봤다. 하지만 40대 초반인 그를 찾는 곳은 없었다. 그러던 중 서울 구로구청의 환경미화원 모집 공고가 이씨의 눈에 띄었다. 그는 “석사과정까지 밟으며 사회에서 혜택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일을 하면 사회에 공헌도 하며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무술 유단자, 부부 4쌍도 도전

환경미화원 채용공고에 대학원 졸업자·무술 유단자·중국 귀화인 등 이색 지원자들이 몰려 눈길을 끌고 있다. 구로구청에서 2일부터 5일까지 환경미화원 공채 원서접수를 한 결과 8명 모집에 278명이 지원했다. 명문대 대학원 졸업자(1명), 대졸자(33명), 전문대 졸업자(53명) 등 전문대 졸업 이상 학력을 가진 사람이 87명을 차지해 전체의 31%에 달했다.



유도3단·경호무술 2단·합기도 2단 등 무술 관련 총 11단을 가진 김모(31)씨는 전문대학 무도학과를 나왔다. 처음에는 경호업체만 고집하던 그가 환경미화원에 눈을 돌린 이유다. 그는 “땀 흘려 일한 만큼 성과가 나오는 정직한 직업이고 생각보다 보수도 높아 지원했다”고 했다. 부부가 함께 지원한 경우도 4쌍이나 된다. 남편과 나란히 원서를 낸 한모(32·여)씨는 “작은 가게를 운영하다 잘 되지 않아 정리하고 남편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고 말했다.



환경미화원의 초봉은 3300만원 선이고 정년은 60세 다. 만 31~49세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공채에는 재취직이 힘든 35~39세 남자의 응시 비율(35%)이 가장 높았다. 35대 1의 경쟁률 을 기록했다. 구로구는 11일 체력 테스트를 치른 후 합격자를 대상으로 25일 면접을 진행한다.



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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