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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귀국 인터뷰] 그래도 선발에 매력 느껴 WS 나갈 강팀에 가고싶다

박찬호가 개장을 앞둔 자신의 피트니스클럽(서울 역삼동 소재) ‘Park61’에서 10일 귀국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찬호는 “중간계투라는 보직에 익숙해졌지만 그래도 한 게임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선발에 매력을 느낀다”고 말했다. [뉴시스]
마운드에서 내려온 박찬호(36·필라델피아)는 평범한 가장이었다.



가족 있어 야구도 잘 돼
자주 연락하는 추신수
한잔하면 아들 낳는다더라

10일 귀국해 서울 역삼동 박찬호 피트니스센터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박찬호는 “결혼 후 아내의 내조가 컸다. 아이가 생기고, 자라는 것을 보면서 책임감과 즐거움이 커졌다. 가족 덕분에 인생의 즐거움을 알게 됐고, 야구도 잘됐다”고 재기에 성공한 요인을 가족에서 찾았다.



-생애 첫 월드시리즈였다. 감회가 남달랐을 텐데.



“솔직하게 굉장히 많이 아쉽다. 뉴욕 양키스에 패하고 나서 며칠간 잠이 안 왔다. 1승3패에서 2승3패로 만들었을 때는 ‘(우승의) 기회가 왔구나, 이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막상 패하니 무척 아쉬웠다.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올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양키스 전력이 아주 좋았다. 선수들이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월드시리즈에서 다 한 것 같다. 역시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내 역할에는 만족한다. 월드시리즈 6경기 중 4번 등판했다. 팀에서 필요한 선수로 인정을 받았다는 뜻 아닌가.”



마무리투수 바로 앞에 등판하는 셋업맨으로 활약한 박찬호는 “우리 팀 마무리였던 브래드 리지의 비통한 모습을 보면서 애리조나에서 마무리로 뛰었던 김병현이 떠올랐다. 마무리로 나서 홈런을 맞고 어떻게 버텼을까,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후배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올해 선발로 뛰다 중간계투로 내려갔는데.



“중간계투는 굉장히 힘들다. 올해엔 이긴 경기에 많이 나가 부담을 가질 만한 경우가 많았다. 5~6회가 되면 긴장하게 됐고 더그아웃에서 전화가 오기 전에 몸도 먼저 풀어놨다. 그러면서 중간계투라는 보직에 익숙해졌다. 그래도 아직 한 게임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선발에 매력을 느낀다.”



-필라델피아 생활은 어땠는가.



“필라델피아 팬들은 상대 선수들에게 야유를 보낸다. 사실 그런 거친 팬들을 나는 싫어했다. 그런데 홈팀 선수가 되어 보니 다르더라. 어딜 가도 팬들이 나를 알아봤다. ‘필라델피아에 잘 왔다. 네가 와서 기쁘다’고 말해주는 팬도 있었다. 팬들이 내게 ‘차퍼(Chopper·자르는 사람 혹은 물건, 구원투수 역할을 잘해냈다는 표현)’라는 애칭도 붙여줬다. 필라델피아 팀에는 기혼자가 많아 가족행사도 잦았다. 자연스럽게 가족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 위기의 상황에서 팀이 잘 뭉친 이유다.”



-클리블랜드의 추신수와 자주 연락한다던데.



“아들만 둘인 추신수(27·클리블랜드)에게 ‘어떻게 하면 아들을 낳을 수 있는가’를 물었다. 그랬더니 ‘술을 한잔 하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고 하더라.(폭소) 추신수는 나에게 ‘공이 좋더라’고 자주 덕담을 해줬다.”



-재기에 성공한 요인을 꼽는다면.



“부상에서 완쾌됐고, 근력을 강화했다. 5년 전부터 이창호 트레이너와 함께 훈련하면서 체계적으로 몸을 만든 것이 도움이 됐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심리적 요인이다. 가족 덕분에 인생의 즐거움을 알게 됐다. 그러다 보니 심리적 압박감이 줄어들었다. 가족을 위해 야구를 하는 것이 즐거웠다. 자연스럽게 자신감이 생겼고, 구위도 좋아졌다.”



-선수생활은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한국 복귀 가능성은.



“팀이 나를 필요로 할 때까지는 던지고 싶다. 한국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싶은 소망은 늘 있다. 시기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하남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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