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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웃는 화상 환자들, 흉터 회복 더 빠르다"

환자와 보호자들은 웃음치료를 통해 웃음과 희망을 함께 배운다. [서울대병원 제공]
7일 오전 10시 서울 연건동 서울대 어린이병원의 임상강의실. 대한웃음임상학회의 창립 총회장은 마치 오락 프로그램 녹화장 같은 분위기다. 공동회장인 임정남 광주시 보건소장이나 격려사를 위해 참석한 대한간호사협회 김용순 부회장 등이 연단에 오를 때마다 총회에 참석한 60여 명의 회원들은 아바의 노래 ‘맘마미아’에 맞춰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대구보건대 사회복지학과 배기효 교수는 튀어나온 눈알 모양의 코믹 안경을 쓰고 축사를 해 참석자들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의료인들이 근거 중심의 임상사례 연구를 바탕으로 웃음의 효과를 입증한다’는 창립 취지에 맞게 학술 발표만큼은 진지하게 진행됐다. 한림대 한강성심병원의 수간호사 김경자씨는 재활의학과 의료진과 공동으로 연구한 ‘웃음치료가 안면부 화상 흉터 회복에 미치는 효과’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중증 화상 환자들에게 웃음치료를 적용한 결과 미세혈류량과 색소 침착도·피부 탄력도 등의 회복 척도가 의미 있게 호전됐다는 것이다.

현대 의학계가 웃음의 치료 효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79년부터다. 미국의 커즌스 박사가 저서 『질병의 해부(Anatomy of Illness)』를 통해 웃음이 인간의 신체 전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자세히 살핀 것이 시작이다. 특히 1989년 UCLA의 프리드 교수가 세계적인 과학 전문지 ‘네이처’를 통해 뇌에 웃음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힌 이래 스트레스와 유머, 웃음과 면역력 등의 관계를 밝힌 논문들이 발표되기 시작했다.

국내에선 간호사나 사회복지사들을 중심으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그나마 논문들이 나오기 시작한 건 3~4년이 채 되지 않는다. 국회 도서관에서 ‘웃음 치료’나 ‘웃음 요법’으로 검색 가능한 관련 논문은 10여 편 정도다. 노인의 스트레스 반응, 비행청소년의 분노 조절, 중년여성의 갱년기 증상, 혈액 투석 환자들의 삶의 질, 척추수술 환자의 통증 완화, 장애 부모의 정신건강, 암환자의 불안과 우울 등에 웃음 요법 혹은 웃음 치료가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다.

웃음치료사들은 웃음 요법이 이미 특정 질환을 앓게 된 사람뿐 아니라 건강한 이들에게도 각종 질병에 대한 부작용 없는 최고의 예방약이라고 입을 모은다. 집에서 가족끼리 함께 간단히 해볼 수 있는 방법도 적지 않다. 제일 간단하고 자연스럽게 웃음을 유발하는 방법은 간지럼 태우기다. 가족끼리 함께 이불을 푹 뒤집어쓰고 서로 간지럼을 태우면서 신나게 한바탕 웃는 것이다.

또 사랑의 박타기 웃음도 해볼 만하다. 먼저 두 사람씩 마주 앉아 적당한 크기의 수건 양쪽을 잡고 각자 머리를 덮어쓰듯 들어올린다. 그렇게 하면 웃음이 절로 터져 나오는 10㎝ 거리에서 서로를 마주보게 된다. 이 상태에서 앞으로 한 번, 뒤로 한 번 당기면서 크게 웃음소리를 낸다. ‘아~하하하’ 하는 날숨 웃음과 ‘오~호호호’ 들숨 웃음으로 사랑의 박을 탄다. 웃으면서 뒤로 넘어갈 때 처음엔 등이 바닥에 닿지 않을 정도로 했다가, 익숙해지면 2단계로 좀 더 힘있게 서로 당겨서 교대로 등이 바닥에 닿게 한다.

또 노인이 있는 가정에서는 웃음 박수, 일명 치매예방웃음을 해보면 좋다. 두 사람이 마주 앉아 자신의 허벅지 한 번, 상대의 손바닥 한 번, 자신의 허벅지 두 번, 상대방 손바닥 두 번 하는 식으로 9번까지 늘려가며 반복한다. 이때 박수의 수는 입이 아닌 웃음으로 헤아린다. 하,하, 하하, 하하, 하하하, 하하하, 이런 식이다. 웃음소리를 점점 더 크게 하고 속도까지 높여가면 효과는 훨씬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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