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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도시 세종시’ 성격 변경에 방점 … 숙성된 정부안 나온 뒤 설득 나설 듯

2일 이명박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세종시 문제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정책 추진과정에서 나타나는 오해와 갈등은 진솔한 대화를 통해 하나하나 풀어가겠다”는 내용이 담겼지만 세종시를 콕 집어 밝힌 것은 아니었다.



“피할 생각 없다”는 MB

세종시 문제가 국가적 화두가 된 지 두 달이 넘었지만 청와대는 ‘계산된 침묵’의 자세를 풀지 않고 있다. 그런데 지난 주말 박근혜 전 대표가 ‘세종시 총대’를 홀로 메고 있는 정운찬 총리를 정면 비판하면서 청와대가 짊어져야 할 침묵의 부담은 더욱 커졌다. “이 대통령이 세종시 문제를 피하고 있다”는 비난이 야당은 물론 여당 일각에서도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2일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마이크를 잡고 반박에 나선 이유다. 이 수석은 “이 대통령은 세종시 문제를 피해가거나 숨을 생각이 추호도 없다”며 “정부 방안이 마련되면 적절한 시기에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표명의 시기와 관련해선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만 했다. 청와대 고위인사들의 말을 종합할 때 이 대통령이 세종시를 기존 원안대로 추진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이 대통령 본인이 지난달 장·차관 워크숍에서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한 정책에는 적당한 타협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었다. 극적인 반전이 없는 한 ‘행정중심복합도시’로 규정된 세종시의 기존 성격을 바꾸겠다는 생각이 확실한 셈이다. 이 수석이 이날 “충청도민의 이해뿐 아니라 국가 백년대계 차원에서 더 숙고하고 경청하고…”라고 언급한 대목도 원안 수정 쪽에 방점이 찍혀 있다. 그렇다면 이 대통령은 언제쯤 입을 열 것인가.



청와대 정무라인 관계자는 “현재 청와대와 정부가 가지고 있는 세종시 수정안들은 여론수렴 등의 숙성과정을 거치지 않은 가안에 불과하다”며 “정 총리가 주도해 ‘최소한의 숙성된 정부안’을 내놓아야 여건이 조성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현재의 ‘감정적인 정쟁’ 국면이 ‘합리적인 정책토론’ 국면으로 조금이라도 옮겨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도 이날 “정치적 이해에 기반한 담론만 무성해선 안 되며, 실질적이고 실증적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누차 강조했다. 5일 시작되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 총리가 개략적인 세종시 구상을 밝히고, 이에 대한 정치권과 충청권의 반발을 수렴해 정부가 어느 정도 완성된 세종시 정부안을 만들어낸 뒤, 이 대통령이 국민 앞에 나서겠다는 게 청와대가 구상하는 시나리오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단독 조찬회동을 했다. 이 대통령은 세종시 문제에 대해 “신중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10·28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다섯 곳 중 두 곳에서 승리한 결과를 두고도 대화를 했다.



이 대통령은 “여당이 그만하면 선전했다. 국민이 여당이 너무 이기면 오만해 일을 소홀히 할까 봐 걱정해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라며 “당당하고 겸허하게 일 많이 하라”고 당부했다.



서승욱·선승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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