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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안내 영문책 외국인을 위해 외국인이 펴냈다

“용산 성심여고 안에 1902년 지은 고즈넉한 원효로 성당이 숨어있다는 걸 아시나요? 신촌 연세대의 언더우드관 등을 설계한 미국인 건축가 헨리 머피가 중국의 장제스(蔣介石)의 의뢰로 난징(南京) 도시계획도 맡았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셨나요? 서울의 도심 빌딩 숲 아래엔 역사의 숨결을 간직한 숨은 유적과 유물이 가득합니다.”



미국인 쾰러 『SEOUL』

최근 영어로 된 서울여행 안내책인 『SEOUL』(서울셀렉션)을 펴낸 미국인 로버트 쾰러(34·사진)의 말이다. 그는 “서울엔 중국의 만리장성이나 파리의 에펠탑처럼 웅장하거나 대표적 상징이 없기 때문에 서양인들은 서울의 매력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서울의 한옥이나 고궁은 압도적이지는 않지요. 대신 온화한 매력이 있습니다. 직접 와서 보고 그 역사를 배우고 체험하지 않고서는 그 매력을 잘 모릅니다.” 그래서 자신이 직접 나섰다는 설명이다.



464쪽에 이르는 책엔 그가 발품을 팔아 찍은 사진과 자료를 뒤져 찾아낸 설명이 가득하다. 미국 뉴욕의 롱아일랜드 출신으로 조지타운대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한 그가 한국에 온 건 97년이다. 경북 문경에서 영어 강사를 하다 한국에 정착하기로 했고, 한국 문화에 빠져들었다. 2005년부터는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 대상으로 여행이며 문화 소식을 전하는 잡지인 ‘서울 매거진’의 편집장을 맡아왔다. 서울 곳곳의 역사가 담긴 도보여행 코스를 소개한 『Seoul’s Historic Walks』(서울문화재단)도 펴냈다. 한국어에 능통한 그는 일상복으로 개량한복을 입고 다닌다.



그는 주한외국인 사이에선 블로거로 유명하다. ‘마멋의 구멍’(The Marmot’s Hole)이라고 이름 붙인 블로그(http://www.rjkoehler.com)에서 한국의 정치·사회·문화 이슈 등 전반을 다룬다. 이를 통해 쌓았던 내공을 바탕으로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서울 이야기”를 외국인들에게 직접 알리겠다며 영문 서울안내서를 펴낸 것이다.



 그는 지금 자신의 서울관광안내서를 미국과 유럽에 수출할 판로를 찾고 있다.



전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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