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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페어, 활기를 되찾다-“피악을 피악답게 하는 건 파리 그 자체”

1 Ugo Rondinone의 작품 12개의 조각 중 ‘8월’ 앞에 앉아 있는 관람객들. [파리AP=연합]2 그랑 팔레 전시장 외부 3 독일 패션 사진작가 피터 린드버그(Peter Lindbergh)가 찍은 톱모델 나오미 캠벨의 작품을 관람하는 사람들.[파리AP=연합]4 미국 작가 잭 피어슨(Jack Pierson)의 ‘The show must go on’. [파리AP=연합]5 미국 작가 리처드 잭슨(Richard Jackson)의‘Duck on the ceiling’.[파리AP=연합]6 루브르 궁전 내 카레 드 루브르의 전시장.
-피악이 올해로 36년이 됐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아트 페어인데.
“피악은 20세기부터 동시대까지 보다 넓은 범위의 작품을 판매한다. 다시 말해 피카소에서 커팅 에지 작가들의 작품을 두루 어우른다. 파리의 가장 유서 깊은 두 장소인 그랑 팔레와 루브르 궁전 내의 카레 드 루브르에서 열리며, 파리를 대표하는 공공 미술 기관들에서 현재 파리의 미술계를 보여주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자리다.”

세계 미술권력을 만나다 : 피악 공동기획자 마르탱 베트노와 제니퍼 플레이


-다른 나라에서 열리는 국제 아트 페어와 다른 점은.
“아트 페어 안에선 작품의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고, 아트 페어 밖에서 볼 때는 한마디로 파리에서 열린다는 것이다. 피악이 열리는 그랑 팔레 옆에는 루브르 박물관·오르세 미술관·퐁피두 센터·주드폼 등이 있고 이들 미술관은 프랑스의 현재 미술계를 보여주는 전시와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한다. 피악은 전통 문화와 새로운 창작, 미술사가 지닌 본질과 시대를 앞서가는 현대 미술이 함께 공존해 오는 프랑스 미술계의 강한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아트 페어다.”

-피악을 기획하기 이전에는 어떤 일을 했나.
“제니퍼는 갤러리스트였는데 1990년대와 2000년대 초기에 파리에서 매우 중요한 갤러리 중 하나를 운영했다. 13년 동안 국제적인 갤러리를 운영하면서 매년 5~6번의 아트 페어에 참가했기 때문에 아트 페어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마르탱은 문화부 소속으로 퐁피두 센터에서 오랫동안 일해왔고 공공 기관과 저널리즘 쪽에서 경력을 쌓았다.”



7 오스트리아 작가 어윈 워름(Erwin Wurm)의 ‘Pumpkin’.[파리AP=연합]
-어떻게 피악 일을 함께하게 되었나.
“프랑스 미술 잡지 ‘보자르’는 2003년 피악 30주년을 맞아 ‘피악 30주년, 생일인가, 장례식인가?’라는 특집 기사를 썼다. 그 정도로 피악은 심각한 위기였다. 누군가 피악을 새롭게 만들어야 했다. 우리는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고 함께 이를 진행하기로 결심했다. 우리 둘이 만난 것은 여러모로 상호 보완적이다.”




-어떻게 바꾼 것인가.
“93년까지 피악이 열리던 그랑 팔레가 내부 수리에 들어가 포르트 베르사유의 전시장에서 열렸다. 하지만 그다지 이상적인 장소가 아니었고 이 기간 중 피악의 명성은 가파르게 추락했다. 2005년 그랑 팔레 공사가 끝나 다시 옮기게 되었는데 공간이 부족했다. 우리는 피악을 유치할 두 번째 장소를 찾았는데 그랑 팔레처럼 유서 깊은 공간이어야 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루브르 박물관이었다. 루브르가 프랑스에서 가장 문화적으로 중요한 역사를 가진 공간이기에 오히려 이곳에서 현 세대에 가장 새롭게 태어나는 작품을 보여주면 흥미로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시도가 이뤄진 첫 해부터 우리는 이 시도가 매우 성공적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두 장소를 거점으로 사람들은 튈르리 공원에서 진행되는 조각 프로젝트, 퐁피두 전시, 주드폼 미술관 전시, 장식 미술사 박물관 전시 등 이들 주위에 있는 미술관에서 하는 전시까지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었다.”

-아트 페어 외적인 것도 중요하지 않나.
“물론이다. 아트 페어를 한다고 생각하면 그 내용은 어느 정도 비슷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컬렉터들이 원하는 작품을 전시하거나 VIP 프로그램이나, 이브닝 파티 등의 아이디어는 어떤 아트 페어든 만들 수 있지만 한 가지 만들 수 없는 것은 바로 아트 페어 외부의 것들이 아닐까 한다. 파리가 가지는 고유의 특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 말이다. 이제는 피악 기간 동안 퐁피두 센터를 비롯한 공공 기관들에서 좋은 전시들을 함께 오픈하고 있다. 피악이 열리는 그 주는 그야말로 파리가 미술계 행사들로 풍부한 축제를 하는 기분이 든다.”

-정부의 지원은 있는가.
“아니다. 한 푼도 받지 않는다. 피악은 어디까지나 영리를 추구하는 민간 단체의 사업으로 이뤄진다. 그러므로 그 비용은 갤러리들이 내는 부스비, 입장권 수입 그리고 스폰서가 지원한 금액으로 충당한다. 그러나 ‘국립 현대 미술 구입재단(FNAC)’ 같은 공공 기관들이 일정 예산으로 피악에서 작품을 구입한다. 지방자치단체나 파리시, 가끔 뮤지엄이 사기도 한다. 기업이나 개인 재단·은행 등에서 활발히 구매하는 편이다.”

-미술 시장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가.
“아주 좋다. 지난해 피악 이후부터 이번 피악 오프닝 이전까지 다소 침체됐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점점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오픈한 이후 거래가 활발히 이뤄진 갤러리들이 많았다. 바이어들이 많이 신중해지고 시간을 들이긴 하지만 진지한 컬렉터가 많아졌다. 우리는 시장이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빨리 회복세에 들어가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확실한 것은 이번 피악에는 에너지가 넘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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