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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프리즈와 피악을 가다

올해로 7회를 맞는 프리즈가 생존 작가들의 작품을 주로 판매하는 ‘젊은’ 아트 페어라고 한다면 36년 역사의 피악은 피카소부터 20대 젊은 작가의 커팅 에지 작품까지 아우르는 보다 ‘클래식’한 페어라고 할 수 있다. 지난달 10일 런던의 유서 깊은 뮤지엄 중 하나인 월래스 컬렉션(Wallace Collection).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의 고서화와 조각·장식 미술이 전시된 이곳에서 열린 데미언 허스트의 개인전 프리뷰를 시작으로 프리즈 아트 페어가 막을 올렸다.

이 자리에는 데미언 허스트를 비롯해 YBA(Young British Artists)로 대표되는 영국 작가군을 세계 미술계에 우뚝 세운 갤러리스트 제이 조플링, 전 왕립 미술관 큐레이터였던 노먼 로젠털, 프랑스 출신 큐레이터 제롬 상스, 그 밖에 미국과 아시아 등지에서 온 컬렉터들이 대거 참석했다.

프리즈 오프닝 다음 날 현지 언론들은 올해 프리즈 아트 페어의 성공적인 스타트를 보도하면서 미술 시장이 살아나고 있음을 조심스럽게 예견했다. 런던 리슨 갤러리의 디렉터 니컬러스 로그스다일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은 힘든 시기였고 4월부터 서서히 시장이 가동되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그가 20년간 프로모션해 온 작가인 아니슈 카푸어전이 로열 아카데미에서 열렸는데 프리즈 주간에 열린 많은 전시 중 평론가와 대중 모두에게 가장 큰 호응을 얻었다.

5일간 열린 행사에 보통 6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하는데 올해에는 6만5000여 명이 찾았다. 리처드 프린스, 데미언 허스트, 에드 루섀, 루이스 부르주아, 마이크 캘리 등 현대 미술계의 스타급 블루칩 작가에서부터 전도 유망한 젊은 작가까지 컬렉터들은 넓은 선택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올해의 트렌드는 한마디로 정의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미술 시장의 침체기 동안 컬렉터, 갤러리, 작가 모두는 소용돌이 같았던 미술 시장의 흐름에서 벗어나 참된 예술이 무엇인지 숙고했던 시간을 가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올해의 유행은 유행을 따라가지 않는 작품들을 주목하는 것이었다. 즉 트렌드와는 상관없이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왔던 위대한 작가들, 그리고 진지한 노력과 담론이 담긴 깊이가 있는 작품들이 인정을 받았다. 그러고 보면 위기 상황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고 할 수 있다.

프리즈가 끝나고 일주일 후 열린 피악 역시 예상 외의 성공을 거두면서 세계 미술 시장에 대한 기대 심리를 높였다. 128개의 외국 갤러리와 75개의 프랑스 갤러리가 참여한 이번 피악의 방문객 수는 8만 명. 6만5000명인 지난해보다 20%나 증가했다.

장 뒤 뷔페의 작품을 150만 유로에 판 장 부셰(Jeanne-Bucher) 갤러리, 오프닝 날 11점을 판매한 토르나부어니 아르테(Tornabuoni Arte), 신디 셔먼·마틴 키펜버거·크리스토퍼 울 등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판매한 스카스테트(Skarstedt) 갤러리, 자비에 베이영, 파란 모시리 등의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을 활발하게 판매한 에마뉘엘 페로탱(Emmanuel Perrotin) 갤러리 등 많은 화랑과 관계자들이 “미술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며 만족스러움을 드러낸 것도 이번 아트 페어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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