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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재첩

어스름 빛이 별을 하나 둘 지우는 새벽, 섬진강에 나왔습니다.
오늘은 세 물때라 6시부터 재첩잡이를 시작합니다.

PHOTO ESSAY 이창수의 지리산에 사는 즐거움

시나브로 새벽바람이 두텁게 입은 옷도 뚫고 들어옵니다.
보온병의 뜨거운 차 한 모금으로 이겨냅니다.
광평마을에 사는 강판석씨 재첩잡이 배에 탔습니다.
아마 올해 마지막 작업일 겁니다. ‘거랭이’를 들어 올릴 때마다
크고 작은 돌이 가득이고 조개는 별로 보이질 않습니다.
재첩도 날이 추워지면 모래 속 깊이 겨울잠을 잡니다.
“이렇게 돌이 많으면 뒷일이 힘들어.” “큰 돌이야 금방 골라내지만
작은 돌들은 조개와 뒤섞여 골라내기가 만만치 않아.”
추위를 털어내는 그의 몸놀림이 바쁩니다.
10년 전, IMF 외환위기 때 일자리를 잃어 하동으로 내려와
어부가 된 그는 아무리 일이 힘들어도
섬진강을 무척 고맙게 여깁니다.
“섬진강은 실업자를 먹여 살리는 고마운 강이야.”
한마디가 새벽바람을 쳐냅니다.



이창수씨는 16년간 ‘샘이깊은물’ ‘월간중앙’등에서 사진기자로 일했다. 2000년부터 경남 하동군 악양골에서 녹차와 매실과 감 농사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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